경찰 "집회 구역 아니면 태극기 내려라"…반중 집회 참가자들 "국기도 못 드나" 반발
등록: 2025.10.20 오후 21:34
수정: 2025.10.20 오후 21:37
[앵커]
집회에 참가한 뒤 귀가하려던 시민에게 경찰이 "태극기를 내리고 가라"고 말한 걸 두고 논란입니다. 경찰은 충돌을 우려해 제지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에서 태극기도 못 드냐"며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극기를 든 집회 참가자와 경찰관들이 실랑이를 벌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태극기를 왜 못 들고 다니는 거예요."
"태극기를 내리고 가시라고요."
지난 11일 서울 명동 인근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 집회 도중 참가자가 태극기를 들고 집회 구역 밖으로 나가려 하자 경찰이 막아섰습니다.
경찰은 태극기를 든 채 귀가하겠다는 참가자에게 "집회용품이니 내리라"고 했고, 참가자들은 "국기를 드는 게 왜 문제냐"며 반발했습니다.
참가자
"태극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태극기를 못 들게 하냐고."
경찰은 집회에서 일부 반중 구호가 나왔다며 중국인 관광객과의 충돌을 우려해 제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집회 대응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를' 만한 위험 물품은 제지가 가능합니다.
경찰이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태극기마저 위험물품으로 통제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주현 변호사
"집회의 자유가 표현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시는 건데 본질적 권리를 침해하는 거죠."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혐중 시위에 대해 '깽판'이라며 대책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이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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