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캄보디아서 한국인 10여명 추가 체포…대사관 직원 2명 사표내기도"
등록: 2025.10.20 오후 17:37
수정: 2025.10.20 오후 17:42
캄보디아 경찰이 한국인 10여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2명을 구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지난 16일 캄보디아 측 현장 단속에서 한국인 10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스캠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들이 감금됐다고 신고한 한국인 2명도 구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캄보디아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스캠과 관련된 한국인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캄보디아 같은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영사 인력도 40여 명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문제 집중을 위해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 공관에서 순환식으로 영사 인력을 캄보디아 공관에 지원하기로 했다. 동남아 지역에 조기경보체계도 가동하기로 했는데, 현재 외교부 영사안전국이 24시간 운영하는 해외안전상황실을 확대하고, 특히 동남아 온라인 스캠 문제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공간 업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때 도움 받지 못하는 상황도 개선에 나선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캄보디아) 대사관에 있는 경비까지 교육을 다시 시켜서 24시간 어떤 신고가 있어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고위당국자는 현지 사정의 부정적인 면을 과장한 언론 보도에는 우려를 표했다. 이 당국자는 "캄보디아 측이 (부정적 보도에) 반발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캄보디아 대사관 직원 2명은 이런 일의 당사자처럼 매도되는 것을 못 견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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