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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수도권 주택시장 다시 과열 조짐…외환 변동성도 확대"
등록: 2025.10.20 오전 11:10
수정: 2025.10.20 오후 13:0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소 진정됐다가 9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 변동성에 대해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월의 2배 가까이 늘었고, 같은 기간 전국 주택 거래량도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6·27 대책 이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향후 흐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 총재는 "한은은 이러한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년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총 100bp(1bp=0.01%포인트) 인하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 상황을 함께 점검하며 인하 속도를 조절했다"고 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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