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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이 이사장 손주 돌보고 반려견 배변 처리"

  • 등록: 2025.10.20 오전 10:14

서울의 한 사립학교 이사장이 교직원에게 갑질을 하고 학교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사립학교 이사장 A씨가 교직원에게 여러 차례 사적인 지시를 내린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이 학교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손주 등하굣길을 교직원들에게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순번을 정해, 번갈아가며 학교 법인 차량으로 A씨 손주의 등하굣길을 챙겼다.

A씨는 또 자신의 손주를 이 학교 학생들을 위한 현장 체험학습에 데려가고, 교직원에게 반려견의 배변 처리를 맡기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A씨가 종합소득세 납부와 손자의 돌봄 경비에 학교법인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도 파악했다.

A씨는 별다른 업무를 하지 않고 9천만 원에 달하는 임금을 챙긴 것으로도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를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그의 임원 취임 승인 취소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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