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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4인조 강도…사다리차 동원 왕실 보석 털어가

  • 등록: 2025.10.20 오전 08:22

  • 수정: 2025.10.20 오전 08:33

[앵커]
프랑스 파리의 대표 관광지 루브르 박물관에서 영화같은 절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괴한들은 사다리차를 타고 박물관에 침입해 왕실 보석을 훔쳐 달아났는데, 범행에 걸린 시간,, 단 4분이었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루브르 박물관 외벽에 화물용 사다리차가 놓여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4인조 강도단이 박물관 침임 때 사용한 것입니다.

관람객 입장이 시작된 오전 9시 30분, 이들은 공사 인부처럼 위장해 공사 중인 외벽에 사다리차를 대 건물에 접근했고, 전동 절단기 등을 이용해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범행 대상은 프랑스 왕실 보석이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

범행은 4분 만에 끝났습니다.

라시다 다티 / 프랑스 문화부 장관
"이번 범행은 거의 4분 만에 끝났습니다. 매우 신속했죠. 분명한 것은, 이들이 전문가라는 점입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했지만, 강도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이들이 챙긴 보석은 나폴레옹 3세 황제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과 브로치 등 총 9점입니다.

이 가운데 황후 왕관은 박물관 인근에서 부서진 채 발견됐는데,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354개와 에메랄드 56개로 장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사건 직후 하루 종일 박물관을 폐쇄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역사적 유산에 대한 공격"이라며, 범인들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매년 9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문화 명소로, 이번 사건은 1911년 '모나리자 도난 사건' 이후 가장 큰 도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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