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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으로만 평화 유지" 김정은, 핵포기 불가 재확인

  • 등록: 2025.09.27 오전 10:39

  • 수정: 2025.09.27 오전 11:3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핵관련 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생산 및 핵무기생산과 관련한 중요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5.9.27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핵관련 분야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물질생산 및 핵무기생산과 관련한 중요협의회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5.9.27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관련 과학자·기술자들을 만나 핵무력 강화를 통한 체제 안전보장을 다시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위원장이 전날 핵무기연구소 등 핵 분야 연구진과 중요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힘에 의한 평화 유지와 안전보장 논리는 우리의 절대 불변한 입장”이라며 기존 노선을 재차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상기하며 “국가의 핵 대응 태세를 계속 진화시키는 것은 공화국의 안전 환경상 필수적인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정확한 선택이며 우리가 견지해야 할 변할 수 없는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가의 주권 안전과 발전권을 담보할 수 있는 핵 방패와 검을 끊임없이 벼리고 갱신해야 한다”며 “당과 공화국 정부는 핵기술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과 조건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핵물질 생산 부문과 핵무기연구소가 올해 ‘새로운 중대 전략 과업’을 관철한 결과, 핵능력 고도화의 핵심 고리들이 풀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매체는 언급된 ‘두 가지 과업’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그는 “날로 장성하는 우리 국가의 핵기술 역량과 강화된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전략적 핵기술 잠재력은 우리 인민의 투쟁과 위업의 승리적 전진, 미래의 안전에 대한 믿음직한 담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핵개발 총책’으로 알려진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한 북미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입장 표명,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등을 통해 한미가 북한의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고수하자, 북한이 다시금 ‘핵포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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