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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풍선효과에 분당까지 '들썩'…"정부 대책이 되레 불쏘시개"

  • 등록: 2025.09.25 오후 21:36

  • 수정: 2025.09.25 오후 21:40

[앵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는 여전합니다. 마포와 성동, 광진구에 이어 경기 분당 집값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규제 지역이 더 확대되기 전에 서둘러 매수에 나서는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지 30년이 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 분당구의 한 아파트 단지.

9.7 공급대책 이후 조금씩 거래가 늘어나더니, 최근 매수세에 불이 붙었습니다.

분당 공인중개사
“지난주에 왔었어야 돼요. 저런 분(매수 희망자)들은. 입주(물건)가 있었는데, 다 나갔어요. 없어요“

자고나면 오르는 가격에 매수자들은 계약을 서두릅니다.

분당 공인중개사
“막 올라오니까 불안하니까 그냥 막 날아든 것 같은데 저는 손님이 오면 사라 말 못 해요.” 

지난주 분당 아파트값은 서울 주요 지역을 뛰어넘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공급 대책이 사실상 맹탕이라는 판단에 서둘러 매수 행렬에 동참하거나, 추가 규제전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게 공인 중개사의 설명입니다.

백범륜 / 분당 공인중개사
"대책의 뼈대가 별로 없었다는 게 중요한 점이었던 것 같고. (추가) 규제가 나오기 전에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죠."

서울도 3주째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아직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지정되지 않은 마포, 성동, 광진구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광진구 공인중개사
"말도 못해요. 금액들이 올라가고 있어요. 앉은 자리에서 그냥 무조건 1억 이상씩…"

한국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 불안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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