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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트럼프 행렬에 길거리 대기…자막기 고장 등 해프닝

  • 등록: 2025.09.24 오전 07:39

  • 수정: 2025.09.24 오전 07:48

[앵커]
130여개 국 정상급 지도자가 모인 유엔 총회장 안팎에서 예상치 못한 해프닝도 잇따랐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로 인한 도로 통제로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기다려야 했고, 총회 연설 직전 자막기가 고장나 정상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총회 연설을 마치고 이동하던 마크롱 대통령, 맨해튼 거리 한복판에서 경찰 통제선에 가로 막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 대사관으로 가야 해요."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지금 모든 길이 통제된 상태라서요.)

트럼프 대통령 차량 행렬로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마크롱 대통령 일행도 멈춰 선 겁니다.

답답한 마크롱이 직접 트럼프에게 전화까지 해 상황을 알립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잘 지내죠? 저 지금 길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 때문에 길이 전부 막혔어요."

통제는 곧 풀렸지만 마크롱은 약 30분간 뉴욕 거리를 걸어야 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은 트럼프에게도 발생했습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유엔 총회장으로 이동하려는데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섰고, 두 사람은 걸어서 올라가야 했습니다.

기조연설을 할 때는 연설 자막기가 작동하지 않아 농담으로 넘기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자막기 없이 연설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확실한 건, 지금 자막기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은 아주 큰일 났다는 거죠."

하지만 곧이어 "내가 유엔으부터 받은 건 멈춘 에스컬레이터와 고장 난 자막기"라며, 유엔의 운영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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