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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그림자에 달 가려지는, 3년 만의 개기월식…블러드문은 구름 사이로 쏙

  • 등록: 2025.09.08 오전 08:20

  • 수정: 2025.09.08 오전 08:30

[앵커]
많은 이들이 까만 밤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3년 만에 나타난 개기월식을 보려는 겁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현상으로, 이번엔 달이 붉게 보이는 '블러드문' 현상까지 겹쳐 장관을 이뤘습니다. 관측소 등 곳곳엔 이를 구경하려고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과천 과학관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 1시를 훌쩍 넘긴 한밤중이지만 시민 수백 명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하늘을 쳐다봅니다.

구름 사이 어슴푸레 보이던 달이 왼쪽 윗부분부터 조금씩 어두워지더니 곧이어 자취를 감췄습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개기월식입니다.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의 개기월식에 관측소 등 곳곳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60배 더 크게 보이는 이 망원경으로 달을 보며 시민들은 밤하늘의 개기월식을 관측했습니다.

새벽 1시 반부터 월식이 시작된 뒤 새벽 2시 반쯤 달은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갔습니다.

한아윤·한동윤 / 경기도 안양시
"신기하고 또 언제 이렇게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길 빕니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검붉게 보이는 블러드문 현상까지 관측됐습니다.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지날 때 상대적으로 파장이 짧은 파란색 계열의 빛은 산란되지만 파장이 긴 붉은색 계열의 빛은 그대로 달에 비춰져 지구에서 붉게 보이는 겁니다.

이호준 / 우주천문과 기상연구사
"빨간 색깔 같은 경우에는 파장의 길이가 깁니다. 푸른 색깔 계열, 보라색깔 계열은 없어지고 붉은 색깔 긴 파장 쪽만 멀리까지 도달…."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번 개기월식은 내년 3월 3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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