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 사흘만에 지도부 총사퇴…이 와중에 프로필 사진 바꾼 조국
등록: 2025.09.08 오전 07:56
수정: 2025.09.08 오전 08:01
[앵커]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과 관련해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당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하며 탈당을 선언한지 사흘 만에 당 지도부가 책임을 통감한다며 총사퇴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책임 회피 논란이 일고 있는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아무 언급 없이 경청하는 듯한 모습으로 SNS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 3명 등 당 지도부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사퇴했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대응 조직과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 시간을 지체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김선민 / 前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죄송합니다. 그리고 참담합니다. 대표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남으로써 그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사건 피해자중 한 명인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당의 부실 대응을 폭로하며 탈당의사를 밝힌 지 사흘 만입니다.
이로써 조국혁신당은 비대위체제로 전환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황현선 사무총장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했는데,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겨냥한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수감중에 비당원 신분이라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해 책임 회피 지적을 받는 조 원장은 돌연 SNS 프로필 사진을 바꿨습니다.
귀에 손을 대고 듣는 모습의 사진으로 "경청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강 전 대변인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조 원장과 서울대 동기이자 창당 준비를 도왔던 장영승 리셋코리아행동 대표는 지난 7월 사건 처리를 촉구하며 탈당계를 냈던 사연을 소개하며 “조 원장은 당분간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보다 잠시 쉬면서 시간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조 원장의 정치 일선 복귀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걸로 해석됩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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