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車 수출은 7개월 연속 하락…전체 車 수출은 4개월 ↑
오현주 기자 | 2025.10.20 15:26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9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유럽·아시아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9월보다 16.8% 증가한 6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9월 최고 수출액이자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이어간 실적이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0월로 밀리면서 9월 조업일수가 증가한 기저 효과 영향 등에 따른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작년 9월보다 7.5% 감소한 23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한 영향 등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미 차 수출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 7월 -4.6%, 8월 -15.2%, 9월 -7.5% 등으로 관세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EU 수출은 9억6000만달러로 52.8% 늘었고, 기타 유럽은 7억2000만달러로 81.2% 증가했다. 아시아는 8억2000만달러로 62.3%, 중남미는 3억1000만달러로 36.4% 각각 증가했다.
중동은 3억8000억달러로, 10.1% 감소했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여파로 이스라엘로의 신차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5만7898대로, 작년 동월 대비 20.8% 증가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9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8만3236대로 40.5%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9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작년보다 8.9% 증가한 33만4319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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