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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포퓰리즘의 대가
김종우 선임기자 = 프랑스 정치철학자 피에르 로장발롱은 포퓰리즘을 "국민이 대의민주주의 시스템에서 소외됐다고 느낄 때 분출하는 정치적 감정"이라고 정의했다. 제도권 정치가 신뢰를 잃고, 국민이 "누가 내 말을 들어줄
2025.10.21. -
美中의 줄서기 강요, 국력이 답이다
김종우 선임기자 = 중국 춘추시대 정(鄭)나라는 남쪽의 초(楚)와 북쪽의 진(晉) 사이에 낀 소국이었다. 강한 쪽에 기대 살아남으려는 줄타기 외교가 유일한 생존수단이었다. 초나라가 세를 떨치면 초에 붙고, 진나라가
2025.10.18. -
집값 잡으려면, 규제 앞서 신뢰부터
김종우 선임기자 = 집값은 선거에서 표심을 좌우하는 변수다. 2024년 『국토계획』에 실린 윤미영·전명진의 논문에 따르면 2017∼2021년 주택가격 상승 상위 10%에 속하는 지역의 유권자는 기존 지지를 바꾸는 '
2025.10.15. -
美中, 희토류 공방전
김종우 선임기자 = 희토류는 '희귀한 흙'이라는 의미다. 실제론 흙에 섞인 금속 17종이 핵심이다. 주기율표상 란타넘(La)족 15개 원소에 스칸듐(Sc)·이트륨(Y)을 더한 17개 원소다. 이 물질들이 없으면 전기
2025.10.13. -
평양서 재확인한 북중러 연대
김종우 선임기자 =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이다. 북한은 전날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대규모 경축대회를 열었다. 행사는 불꽃놀이로 시작해 대집단체조(매스게임)와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로 이어졌다. 북
2025.10.10. -
'한지붕 두노선' 동맹파 vs 자주파
김종우 선임기자 = 이른바 '동맹파 vs 자주파' 대립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생존의 안전판으로 동맹을 지키자는 동맹파와 주권 회복을 위해 자주국방을 내세운 자주파가 갈등을 빚었다. 이들은 북핵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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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두 얼굴, 리튬이온
김종우 선임기자 = 리튬이온은 인류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1991년 소니(Sony)가 상업화에 성공한 이후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거쳐 전기차와 데이터센터의 핵심 동력원으로 자리 잡았다. 작고 가
2025.09.30. -
'영욕 78년' 검찰 간판 내린다
김종우 선임기자 = 검찰은 1948년 8월 정부 수립과 함께 탄생했다. 검찰은 헌법에 따라 영장청구권을 보장받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했다. 경찰은 검사의 지휘에 따르도록 했다. 이러한 강력한 권한은 경찰의 권한
2025.09.27. -
국회 법사위의 '막장 드라마'
김종우 선임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관문이다. 체계·자구를 다듬는 품질 보증소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국회 내에서 법사위 위상은 '상임위 위의 상
2025.09.24. -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
김종우 선임기자 = 통일교는 1954년 서울에서 고(故) 문선명 교주가 창설했다. 공식 명칭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다. 통일교는 기독교적 색채를 띠면서도 혈통 복귀, 축복 결혼 등과 같은 독자적 교리를 발전시켰다.
2025.09.22. -
"안전지대가 없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해킹
김종우 선임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방영 중인 중국 범죄드라마 <니안전마: 세 명의 화이트 해커>에는 불법 기지국을 설치해 휴대전화 신호를 가로채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치는 소형이지만, 파괴력은
2025.09.19. -
'좌파와의 전쟁' 선포한 트럼프
김종우 선임기자 =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울린 총성 한 발이 미국 정치를 뒤흔들고 있다. 타일러 로빈슨(22)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한 피해자는 찰리 커크(31)다. '터닝포인트USA' 창립자이자
2025.09.17. -
佛 신용등급 강등, 강 건너 불 아니다
김종우 선임기자 = 국가신용등급은 한 나라의 '빚 갚을 능력'을 재는 지표다. 그 뿌리는 19세기 영국과 미국의 채권 시장에 있다. 남미 독립국들이 채권을 남발하자 채권자들은 부도 리스크를 가늠할 기준이 필요했다.
2025.09.15. -
네팔서 'SNS 차단'이 부른 나비효과
김종우 선임기자 = 네팔은 히말라야에 위치한 소국(小國)이다. 1768년 샤 왕조가 세운 군주정은 239년간 지속됐다. 국왕이 행정·입법·사법을 틀어쥔 전형적인 왕정 국가였다. 1990년 '자나 안돌란(Jan And
2025.09.10. -
얼음처럼 냉혹한 美 ICE
김종우 선임기자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은 명칭부터 차갑다. 미국에선 이 기관의 약칭 ICE를 철자 그대로 '아이씨이'로 읽지 않고, 차가운 얼
2025.09.08. -
김정은, 다자외교 데뷔…탈고립 신호탄?
김종우 선임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과 북러, 북중 정상회담 등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집권 14년 만에 처음이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