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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고 싶다
'집'이란 말에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자 죽을 때까지 그리워하는 마지막 장소죠.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에서 집은, 꿈이 아니라 경쟁의 결정판이 됐습니다. 몇 평 사냐, 대출은 얼마나?
2025.10.21. -
거울 앞의 특검
"주주들은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배당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투자합니다." 주식회사는 위험을 나누고, 수익을 함께 얻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1602년 네덜란드 동인
2025.10.20. -
돌아온 붉은 동맹, 우리는?
1917년이었죠. 러시아에서 공산혁명이 일어난 뒤, 붉은 깃발은 전 지구를 떠돌았습니다. "노동자와 농민이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여러분, 마르크스가 말한 혁명은 보편적일 것입니다 중국 근로자들도 이를 따라야 합니다
2025.10.10. -
권력의 지팡이?
"그는 불꽃을 숨겨 사람들에게 가져왔습니다. 화가 난 제우스는 잔인한 벌을 내렸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절벽에 영원히 묶여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는 사슬에 묶인, 가장 오래된 사람입니다. 불을
2025.10.09. -
쓴 걸 삼켜야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아첨의 효용을 잘 압니다. '넌 정말 친절하구나' 누군가가 그렇게 믿고 '그런 사람'이라고 말해줄 때 우리는 그 말 속의 자신으로 자라납니다." '말'은 '칼'입니다. 쓰기에 따라 사람을 해
2025.10.08. -
부자는 어디로?
"신체적·행동적 적응과 기술의 발전은 몇몇 호모 종들이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로 이동하고 탐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인류의 첫 번째 대이동은 약 7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식량 부
2025.10.07.
많이 본 연재
연재 내 기사의 조회수 순입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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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고 싶다
'집'이란 말에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자 죽을 때까지 그리워하는 마지막 장소죠. 그런데 요즘 대한민국에서 집은, 꿈이 아니라 경쟁의 결정판이 됐습니다. 몇 평 사냐, 대출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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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붉은 동맹, 우리는?
1917년이었죠. 러시아에서 공산혁명이 일어난 뒤, 붉은 깃발은 전 지구를 떠돌았습니다. "노동자와 농민이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여러분, 마르크스가 말한 혁명은 보편적일 것입니다 중국 근로자들도 이를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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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의 특검
"주주들은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배당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투자합니다." 주식회사는 위험을 나누고, 수익을 함께 얻자는 취지로 만들었습니다. 1602년 네덜란드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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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하나
"저 남자들은 누구죠?" "저항군이에요." "여긴 내 땅이야. 당신은 몰라요. 자신의 사람들의 피로 이 땅이 붉게 물드는 걸 지켜보는 기분이 어떤지." '파르티잔(partisan)'. 우리가 '빨치산'이라 부르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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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지팡이?
"그는 불꽃을 숨겨 사람들에게 가져왔습니다. 화가 난 제우스는 잔인한 벌을 내렸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절벽에 영원히 묶여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는 사슬에 묶인, 가장 오래된 사람입니다. 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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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덜도 한가위
"바다에서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연어들은, 이제 강 상류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수없이 실패해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너무 강해 절대 포기하지 않죠." 연어의 삶은 참 신비롭습니다. 강에서 태어나 바
2025.10.06. -
이렇게까지
"그녀는 폴리네이케스의 시체 옆에 무릎을 꿇고 아무도 모르게 흙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 비극, 안티고네입니다. 오이디푸스 왕의 두 아들이 왕위를 다투다 죽자 한 쪽을 반역자로 몹니다. 매장도 금지했습니다.
2025.10.03. -
밧줄 없는 자주
"거기 있어요?" "여기 있어요!" "기다려요! 잠깐만요!" 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친구 하나가 절실합니다. 손을 놓치면 곧장 낭떠러지니까요. 나라를 지키는 일도 그렇습니다. 1948년 김구 선생은 미군 철수를 주장
2025.10.02. -
눈 감은 통일
"10분 안에 오시래요. 오지 않으면 절 쏜대요."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 은행강도 사건 이후, '스톡홀름 증후군' 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저들이 라스(강도)를 죽일 거예요. 쏘지 마세요! 안돼요 제발 다치지
2025.10.01. -
교실마저 정치판?
"난 널 돕고 싶어." "관두셔. 대체 어떻게 내 인생을 구해줄 거요?" 빈민가 고등학교에 부임한 여교사 루앤. 비뚤어진 아이들 앞에서 절망하지만,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나..난.. 내년에 여기에 없을 거
2025.09.30. -
입만 살아서야
"당신들이 폭력을 쓴다면 노예가 되기보다 끝까지 싸우겠어." "만약 당신들이 이성적이라면, 우리가 너무 강하다는 걸 인정해야 해." 기원전 416년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아테네는 작은 섬나라 멜로스에 항복을 강요
2025.09.29. -
폭주 법사위
"홍수는 대량살상 무기 중 최종 무기입니다." '물'이란 참 묘합니다. 한 잔의 물은 사람을 살리지만, 한꺼번에 쏟아진 큰물은 도시를 삼킵니다. 난폭한 힘을 통제하지 못하면 모든 걸 휩쓸고 가버립니다. '권력'도 물
2025.09.26. -
실장 위에 비서관
"엄마를 못 보게 될까 봐 두렵구나." "그게 무슨 상관이죠?" "두려움은 어둠으로 향하는 길이다. 두려움은 분노를, 분노는 증오를, 증오는 고통을 낳지."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 베이더. 원래 정의의 수호자
2025.09.25. -
닥치고 청문회
인간에게 법이란 건 원래 없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끝없이 싸우는 게 일상이었죠. 알프스에서 발견된 원시인 '외치(Otzi)'. 왼쪽 어깨엔 화살촉, 전신은 상처투성이. 베이고 맞은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법 없는 세상
2025.09.24. -
귀를 씻자
'말'은 인류 문명을 만든 마스터키입니다. 그러나, 파괴의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온갖 곳에서 돈벌이를 하는 그들(유대인)이야말로 국제적인 반역자다. 우린 그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히틀러의 연설은 600만 유대인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