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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생명의 숨결 外
#1. 끝없는 생명의 숨결 담장의 오래된 기억의 틈새로 세월의 숨결이 스쳐간다. 풀은 기어이 균열 속에 뿌리를 내리고, 빛을 향해 몸을 뻗어 올린다. 하늘과 땅 사이, 여전히 가느다란 선율처럼 매달린 선들은 손길에서
2025.09.27. -
보여도 보이지 않는 것들 外
#1. 보여도 보이지 않는 것들 바람은 잎의 떨림을 통해서만 우리는 그 지나감을 알아챈다. 시간도 그림자의 기울기 속에서 그 흔적은 우리 앞에 나타난다. 잎 하나가 흔들릴 때마다 내면의 침묵도 흔들린다. 기억, 감정
2025.08.30. -
푸르름의 시간 外
#1. 푸르름의 시간 잔디밭 위로 시간은 아주 느리게 흐른다. 세상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동안 이 풍경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고요 속에서 마음은 비로소 제 속도를 되찾는다. 삶도 이처럼
2025.07.26. -
고요한 저항 外
#1. 마음이 머무는 곳 시간이 가장 큰 재산임을, 늦게야 깨닫는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하지만 그 하루를 채우는 밀도와 방향은 삶이 품은 깊이만큼 달라진다. 시간은 흘러가고, 그 흐름 속에서 어떻게
2025.06.28. -
무주(無住)의 여름 外
#1. 무주(無住)의 여름 비 내린 뒤 상쾌한 공기와 햇살은 벌써 여름 속에 있다. 무주(無住)의 경지에 이른 듯한 다람쥐 한 마리 자세가,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그의 폼이 가히 위대해 보인다. #2
2025.05.31. -
매화 향기 불어오는 봄 外
#1. 매화 향기 불어오는 봄 봄봄봄!!!! 매화향으로 군자의 덕성을 배우는 시간이길.... #2. 마음속 스미는 ‘봄’ 계절은 봄! 마음은 가을! 온 세상이 초록과 봄꽃으로 흐드러져 있는데 마음은 대롱대롱 추풍낙엽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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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의 아름다움 外
#1. 겨울 배웅하는 ‘마지막 잎새’ 봄비를 시샘하는 눈이 내렸다. 하얀 풍경에 바 싹 마른 풀잎도 마지막 손을 흔들고 있다. 모두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이라고…. #2. 마음이 통하는 길 어른이 된다는 건 지혜가
2025.03.29. -
한 줄기의 행복 外
#1. 일상의 작은 떨림 우리의 일상을 편안하게 해 주는 건 크고 위대한 것이 아니라 작고 소박한 풀잎의 떨림이다. #2. 시간의 틈새 빠르게 변하는 문화 속에 변하지 않는 곳이 있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긴
2025.02.28. -
새해는 찬란하길... 外
#1. 새해는 찬란하길 신년이 되면 많은 사람이 새 마음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한 해를 기약하며 소망을 기원한다. 올 새해엔 태양을 보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야겠다는 생각으로 설레던 아침을 저만큼 밀어냈다. 지난해
2025.01.28. -
일상의 소중함 外
#1. 일상의 소중함 우리는 때때로 놓치고 사는 것이 많다. 밥 한 끼 함께한다는 것, 차 한잔 함께 마신다는 것, 오늘을 살며 함께한다는 것, 이 모든 게 기적인 것이다. #2. 한 해의 끝자락에서... 자연을 보
2024.12.28. -
간절한 계절 外
#1. 간절한 계절 날씨가 포근하니 춥지 않아 그나마 좋다. 수능시험을 보는 아이들이나 부모는 하루 종일 마음 편했을 리 없다. 그 간절함이란! 이미 그 시간을 지나왔지만 매년 이 계절, 이 시간만 되면 함께 기원한
2024.11.28. -
성장한다는 건...
식물이 움터 나오는 과정은 음악에서 쪼개져 나오는 여음 같다. 돌돌 말려 있던 잎이 서서히 터지며 세상과 빨리 접한 부분과 움터 바로 나온 색상의 차이에 경이롭다. 자연 그대로의 의식의 세계에 귀 기울여 보며 생각한
2024.09.19. -
보고싶다... 푸른 하늘
가을인데 한동안 체감 온도가 한여름 같았다. 늦더위가 길었다. 추적추적 이 비가 그치면 맑은 바람이 구름 한 점 터치한 그림 같은 가을 하늘을 만날 수 있길 소망한다. 홍채원 사진작가
2024.09.12. -
사랑하기 좋은 날
사랑하기 좋은 계절. 오롯한 마음으로 짝을 찾고 후손을 남기는 일은 역사적인 일이다. 잠자리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한결 바람결이 부드러워졌으니 서로 사랑을 속삭여보자. 홍채원 사진작가
2024.09.05. -
세상 밝히느라 애썼다
희미한 호롱불로 지내던 어느 날 전기가 들어왔다. 30촉 백열등! 도시의 상징인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가뭇없이 사라졌지만 아직 내 작업실 한편에 남아 있다는 것! 불을 켜고 끄고 할 때의 아슬아슬함을 즐기며 아낀다
2024.08.29. -
무궁화, 평화를 기리다
광복절 무궁화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행사도 행사지만 온 나라가 시끄럽다. 무궁화 꽃은 이 뜨거운 여름 아름답게 피었건만…. 평화롭게 사는 나라를 희망하는 국민을 생각하길 바란다. 홍채원 사진작가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