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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악랄한 가스라이터, 트럼프 [독서일기]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많은 ‘가짜뉴스(Fake News)’를 만들어내면서 이 용어의 대부(代父)가 되었다. 선거 과정에서 반복된 트럼프의 거짓 선동(가짜뉴스)을 지칭하기 위해 ‘가스라이
2025.10.18. -
그때는 적어도 광복절에 성조기를 들지는 않았으니까 [독서일기]
최진섭의 〈남정현의 삶과 문학〉(도서출판 말, 2025)은 2020년 87세의 나이로 타계한 소설가 남정현에 대한 평전이다. 그는 스물다섯 살 때이던 1958년 〈자유문학〉에 단편 ‘경고구역’을 발표하면서 소설가가
2025.10.04. -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어. 한 글자도 안 맞아” [독서일기]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특공대원 1500명이 가자지구를 에워싼 이스라엘 경비 지대를 돌파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세계인을 상대로, 마치 이 ‘침공’으로 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사이에 존재하지도
2025.09.14. -
그 책 80~85쪽에 장치된 핵폭탄 [독서일기]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아를, 2025)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가브리엘 쉬숑은 낯선 이름이다. 1632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쉬숑은 가족에 의해 열세
2025.08.31. -
우리를 춤추게 했던 레코드의 역사 [독서일기]
파스칼 키냐르가 1987년에 출간한 에세이집 〈음악수업〉(안온북스, 2025)을 읽고 나서, 그가 1991년에 출간한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문학과지성사, 2013)을 다시 읽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비올라 다
2025.08.17. -
우리가 읽은 위인전은 왜 모두 남성들 것이었나 [독서일기]
전기와 자서전은 해당 인물에 대한 평가와 그가 살았던 역사를 담는다. 전기물은 후세에게 남기는 중요한 기록이자 청소년에게 모범상(role model)을 제공한다. 문제는 이 장르만큼 남성에게 치우친 장르도 없다는 것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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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악랄한 가스라이터, 트럼프 [독서일기]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많은 ‘가짜뉴스(Fake News)’를 만들어내면서 이 용어의 대부(代父)가 되었다. 선거 과정에서 반복된 트럼프의 거짓 선동(가짜뉴스)을 지칭하기 위해 ‘가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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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적어도 광복절에 성조기를 들지는 않았으니까 [독서일기]
최진섭의 〈남정현의 삶과 문학〉(도서출판 말, 2025)은 2020년 87세의 나이로 타계한 소설가 남정현에 대한 평전이다. 그는 스물다섯 살 때이던 1958년 〈자유문학〉에 단편 ‘경고구역’을 발표하면서 소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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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틀렸어. 한 글자도 안 맞아” [독서일기]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특공대원 1500명이 가자지구를 에워싼 이스라엘 경비 지대를 돌파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세계인을 상대로, 마치 이 ‘침공’으로 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사이에 존재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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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 80~85쪽에 장치된 핵폭탄 [독서일기]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아를, 2025)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가브리엘 쉬숑은 낯선 이름이다. 1632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쉬숑은 가족에 의해 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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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천국’ 가기 위한 여권 같은 책 [독서일기]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3250년경에 ‘이집트 상형문자’로 알려진 문자를 확립했는데, 이 문자의 출현 시기는 메소포타미아 쐐기문자(설형문자)가 출현한 시기와 일치한다. 문자의 발명과 함께 이야기도 창작되었다. 〈최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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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탱해 준 친구, 독서회 [독서일기]
번역가로서 많은 책을 출간해왔지만, 내 이름으로 나온 책은 없었다. 내가 책을 낸다면 첫 줄은 이렇게 시작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했다. “나의 부모는 늘 다퉜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평범하게 대화하는 것을 단
2025.07.12. -
그렇게 미래는 에세이가 된다 [독서일기]
사회학자는 인간과 사회로부터 얻어낸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것으로부터 어떤 결론을 끄집어내는데,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수량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양적 데이터라고 하며, 통계적 조
2025.06.29. -
시인이 현실의 한 모퉁이가 될 때 [독서일기]
근 20년 만에 고향을 방문해 문학 강연을 했다. 말문을 열면서 청중에게 두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첫째 ‘시인은 우주의 한 모퉁이씩이나 되는가?’, 둘째 ‘시인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어야 할까?’ 첫 번째 질문은
2025.06.15. -
오늘날 파시즘은 미국에서 온다 [독서일기]
“오늘날 히틀러 르네상스(Hitler’s Renaissance)나 히틀러 물결(Hitler’s Wave)이란 유행어가 세계의 구석구석에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다. 세계적인 정치의 반동화, 파시즘의 격랑 속에서 히틀러의
2025.06.03. -
윤석열 일당은 히틀러를 부러워했다 [독서일기]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영영 손에 들게 되지 않는 책이 있다.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그렇다. 이 책을 완독하게 된 것은 12·3 불법 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의 충복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나의 투쟁〉
2025.05.11. -
목사님들이 왜 윤석열을 ‘용인’하는가 [독서일기]
나치 시대의 법학자 카를 슈미트가 ‘정치신학(political theology)’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는 말이 있다. 그의 정치신학이 과연 정치신학이기는 한가, 하는 의문을 제쳐두고라도, 슈미트가 저 용어를 통
2025.04.18. -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다시 만날 세계 [독서일기]
〈다시 만날 세계에서〉(안온북스, 2025)는 다양한 연령과 직종의 여성 아홉 명이 한 편씩 글을 보탠 책이다. 이 책에 첫 번째로 글을 쓴 강유정(문학평론가·국회의원)에 따르면, 이 책은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의
2025.04.02. -
열여섯 살 때 빌린 카프카의 소설을 읽다 [독서일기]
J는 중학생이던 때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과 〈성〉을 삼중당문고와 동화문고로 읽었다. 두 소설에는 절정도 해결도 없었다. 학교가 죽어도 싫었던 J는 중학교를 억지로 다닌 뒤에 영영 학교와 등졌다. 낮에는 책을 읽고
2025.03.22. -
‘AI 천국’에서 소비자로 살아가기 [독서일기]
이경전의 〈AI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21세기북스, 2024)는 이렇게 시작한다. “2024년 현재, 전 세계 산업에서 가장 큰 화두라고 하면 단연 ‘챗GPT를 비롯한 AI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인가’일
2025.03.08. -
‘종북’ ‘친중’ 외치는 내란범들의 의식구조 [독서일기]
한번 만들어진 용어는 없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그 용어를 없애려고 하기보다, 그 뜻을 바꾸려고 애쓰는 게 더 낫다. 12·3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과 하수인들이 방패로 삼고 있는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용어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