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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개혁, 어차피 해야 할 일이지만
〈시사IN〉은 창간 2주년인 2009년 추석 때부터 매년 ‘한국 사회 신뢰도 조사’ 결과를 보도해왔다. 올해도 지난 제942·943 한가위 합병호·창간기념호에 2025년 조사 결과를 담았다. ‘대법원’은 국가기관 신
2025.10.20. -
‘감성팔이 법’ 노란봉투법에 대하여
‘감성팔이 법.’ 그간 노란봉투법을 두고 나온 비판의 말들 중 가장 흔하게 접한 표현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노란봉투법은 실제 인간의 ‘마음’에 기대어 여기까지 왔다. 2014년 2월 노란봉투 캠페인이 막
2025.10.13. -
확신을 의심할 지혜와 용기
‘새만금’ 하면 아직 긍정적인 어감이 남아 있다. 초등학생 시절 사회나 과학 교과 시험 ‘단골’ 주관식 문제였다. “서해 33.9㎞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축조해, 완공되면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는 이 사업의 이름은?
2025.09.22. -
“사나움, 실력, 힘”에 맞선 이재명 정부의 전략은?
9월1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중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손을 들고 물었다. “한·미 양국의 3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 조성과 이번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단속을 감안했을 때, 향후 한국의 대미
2025.09.15. -
한 언론인의 유서 “당신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지난주 급하게 연락을 받았다. 국경없는 기자회(RSF)에서 ‘가자지구 언론인 살해 중단 촉구 공동 행동’ 참여를 제안해왔다. 2021년 ‘#WatchingMyanmar(미얀마 반군부 언론인 지원 캠페인)’ 등 국제
2025.09.08. -
‘보통의 마음’도 없는 사람들
지난주, 삼풍백화점 참사 30주기 이야기를 취재한 신선영 기자에게서 두꺼운 기록물 하나를 전달받았다. 1996년 6월 서울시가 발간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백서〉였다. 760쪽에 달하는 백서 속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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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버’에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
지난 7월 〈시사IN〉에 소장이 하나 날아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소액2과에서 보낸 위자료 청구소송 서류였다. 원고는 고성국·성창경·이영풍. 모두 유튜버로 유명한 이들이다. 이 세 사람은 〈시사IN〉이 자신들에게
2025.08.25. -
이 사면은 잘못된 것일까
주요 정치인과 재계 인사들의 사면 소식 외에,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보도자료에 눈에 띄는 구절이 몇 개 있다. 법무부는 이번 특사에 포함된 ‘특별배려 수형자’의 사례를 몇 가지 들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A씨(여
2025.08.18. -
왜 착한 사람들이 먼저 죽는가
늘 궁금했다. 왜 착한 사람들이 먼저 죽는가. ‘권선징악’이 의심스러웠다. 김 아무개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의 유서(8월6일 〈한겨레〉 보도)를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는 ‘김건희 디올 백 수
2025.08.11. -
‘굴뚝 청소부 법’에서 얻는 교훈
막 아홉 번째 생일을 맞이한 아이의 새 일자리를 두고 어른들은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아주 고약한 직업인데.” “어린애들이 굴뚝에서 질식해 죽는 일도 있었지요.” “그건 애들을 굴뚝에서 다시 내려오게 한
2025.08.04. -
우리의 소원은
얼마 전 생일을 맞아 편집국 후배들이 조그만 케이크를 선물해줬다. 회의 중 ‘서프라이즈’로 문을 열고 들어와 초 꽂은 케이크를 내 앞에 갖다놨다. “소원 빌고 촛불 끄세요, 국장” 하기에 손을 모으고 장난스러운 표정
2025.07.28. -
돈만큼 무서운 것, 돈보다 강력한 것
돈이 참 무섭다. 돈이 인식을 만들어낸다. 행동을 변화시킨다. 쓰레기에 돈이 부과되면서 쓰레기 배출량이 줄었다. 비닐 봉투를 돈 주고 사게 되니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고, 혼잡통행료를 거뒀더니 대중교통 이용률이 올라갔
2025.07.21. -
박정훈의 복직, 윤석열의 재구속
7월10일, 두 가지 정의가 실현됐다. 이날 오전 박정훈 대령의 업무 복귀가 확정됐다. 채 상병 특검은 박 대령에 대한 형사재판 항소를 취하했다. 박 대령은 ‘항명죄 피고인’ 혐의를 벗고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돌아왔다
2025.07.14. -
문형배와 이재명의 공통점
4월4일 오전 11시22분, 편집국 텔레비전 화면 속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마지막 주문(主文) 낭독을 들으면서 다짐했다. ‘저분을 꼭 〈시사IN〉 지면에 모셔야지.’ 곧 예정된 퇴임 날이 다가오는 동안 방법
2025.07.07. -
이것은 게임이 아니다
빨간 옷을 입은 소녀가 치과에서 춤을 춘다. 흔들리는 유치를 뽑으러 갔던 걸까. 여덟 살 타라 하지미리는 울지 않고 씩씩하게 치과 의자에 앉는다. 사뿐사뿐 손과 발을 나부끼는 춤을 추며. X(옛 트위터)에 게재된,
2025.06.23. -
유권자가 말한다, ‘정신 승리’ 하지 말 것
제21대 대선 결과는 이미 지난 호에 담아 마감을 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몇 가지 숫자와 그림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49.42%, 41.15%, 8.34%, 0.98% 그리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로 나타난 세대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