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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치려 ‘종양 쪼개기’까지
‘땅 쪼개기’ ‘지분 쪼개기’ ‘진료일·진료비 쪼개기’ ‘결제 쪼개기’…. 주로 사기 범죄에 등장하는 수법이죠. 그간 별의별 쪼개기를 보고 들었습니다만, 살다 살다 ‘종양 쪼개기’는 처음입니다. 눈곱만큼의 양심과 상
2025.10.21. -
부산의 ‘허파’ 금정산, 마음껏 숨 쉬는 날
금정산을 흔히 부산의 ‘진산(鎭山)’이라고 하죠. 사실 진산은 쉬운 말 같지만, 제법 어려운 단어인데요. ‘진짜 산’ ‘참된 산’ 이런 뜻은 아닙니다. 풍수지리상 고을이나 도읍의 뒤쪽에 자리해 그 지역을 보호하는 산
2025.10.16. -
입법부 앞 ‘이석 못한’ 사법부
‘견제’는 상대를 직접 때리는 기술이 아닙니다. 고도의 심리 전술에 가깝죠. 야구에서 베이스 위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야수에게 송구하는 것도 견제라고 부릅니다. 견제구는 반드시 주자를 잡으려고 던지는 게 아닙니다
2025.10.14. -
압수물 ‘두 번 도둑맞은’ 경찰
운동이든 공부든 뭐든,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입니다. 기본기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거나, 전교 1등을 한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언 발에 오줌 눠도 ‘기본기 없는 실력’은 결국 뽀록나기 마
2025.10.02. -
쉽지 않은 ‘명칭 변경’
이름 바꾸는 게 보통 일이겠습니까. 절박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큰 결심이 필요하겠죠.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백 년 이어온 정체성을 흔드는 것일 테니까요. 그런데 최근 여기저기서 이름을 바꾸는 사례가 참 많습니다.
2025.09.30. -
부산 ‘대학 5학년’ 급증
혹독한 시절이었습니다. 1997년 12월 3일~2001년 8월 23일 이른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부도 기업이 속출하고, 잔인한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실업자와 노숙인이 넘치고, 일자리는 씨가 말랐
2025.09.25.
많이 본 연재
연재 내 기사의 조회수 순입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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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허파’ 금정산, 마음껏 숨 쉬는 날
금정산을 흔히 부산의 ‘진산(鎭山)’이라고 하죠. 사실 진산은 쉬운 말 같지만, 제법 어려운 단어인데요. ‘진짜 산’ ‘참된 산’ 이런 뜻은 아닙니다. 풍수지리상 고을이나 도읍의 뒤쪽에 자리해 그 지역을 보호하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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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치려 ‘종양 쪼개기’까지
‘땅 쪼개기’ ‘지분 쪼개기’ ‘진료일·진료비 쪼개기’ ‘결제 쪼개기’…. 주로 사기 범죄에 등장하는 수법이죠. 그간 별의별 쪼개기를 보고 들었습니다만, 살다 살다 ‘종양 쪼개기’는 처음입니다. 눈곱만큼의 양심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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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부 앞 ‘이석 못한’ 사법부
‘견제’는 상대를 직접 때리는 기술이 아닙니다. 고도의 심리 전술에 가깝죠. 야구에서 베이스 위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야수에게 송구하는 것도 견제라고 부릅니다. 견제구는 반드시 주자를 잡으려고 던지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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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두 번 도둑맞은’ 경찰
운동이든 공부든 뭐든,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입니다. 기본기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거나, 전교 1등을 한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언 발에 오줌 눠도 ‘기본기 없는 실력’은 결국 뽀록나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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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명칭 변경’
이름 바꾸는 게 보통 일이겠습니까. 절박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큰 결심이 필요하겠죠.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백 년 이어온 정체성을 흔드는 것일 테니까요. 그런데 최근 여기저기서 이름을 바꾸는 사례가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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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창에 비친 ‘몹쓸 어른들’
평소와 다름없던 지난 2월 10일, 대전 한 초등학교. 오후 5시께 1학년 김하늘(8) 양은 돌봄 수업을 마치고 미술학원에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주겠다”는 교사 명재완(48)을 따라 시청각실로 들어갔다
2025.09.23. -
응당 그러려니?…‘부산 엑소더스’
17일 통계청이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이동’ 통계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수도권 3개 시도(서울·경기·인천) 인구가 그 외 14개 시도 전체 인구를 처음으로 넘어선 건 2020년. 이후 수도권 인구 집중 속도는
2025.09.18. -
사법 개혁과 ‘권력의 서열’
헌법을 찾아봤습니다. <제40조>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 <제66조 4항>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 <제101조 1항>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 이 세 개 조항이 이른바 ‘삼
2025.09.16. -
아버지도 아들도 ‘대한민국 명장’
평생직장이 옛말이 된 지는 오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에서 젊음을 바쳐 일하다 정년퇴직하는 게 ‘미덕’이고 당연하던 시대는 실버 세대의 기억으로만 존재합니다. “가르쳐 놓으면 딴 데 가고, 사람 만들어 놓으면 도
2025.09.11. -
‘기록으로 남겨야 할’ 부마민주항쟁
2019년 10월 16일은 뜻깊습니다. 엄혹한 시대, 유신 독재에 맨몸으로 저항했던 부산·마산의 시민. 그저 평범했던 그들이 우리 민주화 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날. 부마민주항쟁이 40년 만에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2025.09.09. -
사람이 자초한 ‘0.1초의 재난’
‘연안육역’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아마 생경한 단어일 겁니다. 위에 붙인 부산 지도를 먼저 보시죠. 2017년에 기획 보도를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직접 그린 건데요. 좀 촌스럽기도 하고 업데이트해야 할
2025.09.04. -
쇠제비갈매기 ‘집단실종 사건’의 전말
쇠제비갈매기를 아시나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여름 철새입니다. ‘쇠’는 작다는 의미. 새를 비롯해 동물 이름에 ‘쇠’ 자가 붙으면, 같은 집단에서 가장 작다고 보면 됩니다. 쇠재두루미 쇠박새 쇠오리
2025.09.02. -
“검사도 법복 벗어라”…변호사의 역제안
꽤 오래전입니다만, 매우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부산의 한 원로를 다급하게 인터뷰할 사정이 생긴 겁니다. 아버지뻘에다, 지역에서 ‘어른’으로 존중받는 그를 만나는데 그날따라 복장이 ‘불량’했습니다. 청바지에
2025.08.28. -
경찰복 벗고 로펌 가는 ‘전경’
사회부 경찰서 출입을 ‘졸업’한 지도 15년이 더 지났으니, 인연이 있는 경찰관 중 상당수가 퇴직했습니다. 이후 귀동냥한 그들의 진로는 다양합니다. 귀향해 농사를 짓거나, 식당을 열거나, 사회운동에 투신하거나, 탐정
2025.08.26. -
'산재와의 전쟁'
지난 19일 오전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를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에 근로자 7명이 치였습니다. 철로 인근 폭우 피해를 입은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선로 위를 걷고 있던 작업자들을, 곡선 구간에서 빠져나온 열차가 미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