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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계급화’…강릉 가뭄이 보냈던 신호
강릉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는 모습을 목도 했다. 바싹 마른 물 바닥 위로 갈라진 저수지 바닥은 단지 가뭄의 풍경이 우리 사회의 무능과 무책임이 투영된 현장이다. 강릉 시민들은 물을 구걸하듯 급수차를 기다리고,
2025.10.14. -
‘불편한 한가위’
달빛이 차오르고 고향의 길목마다 송편 냄새가 번지는 계절이다. 명절이라는 말이 주는 따스함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렇지 않다. 한가위, 그 풍요의 이름 앞에 올해도 또 누군가는 통장 잔
2025.10.01. -
강원도, 대통령 방문 이후 더 절박해야
강원도, 대통령 방문 이후 더 절박해야 대통령이 왔다. 대통령이 들었다. 대통령이 말했다.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이제부터 더 절박해져야 한다. 지난 12일 춘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열린 '강원의 마음을 듣다'
2025.09.16. -
강원자치도 성장,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강원도 소외론’과 ‘강원도 성장론’ ‘강원도 소외론’과 ‘강원도 성장론’은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의 서사로 이어진다. 뿌리 깊은 소외의 기억은 오늘날의 성장 담론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고, 새로운 기회의 문턱 앞에 선
2025.09.02. -
균형발전 역행 하는 ‘예타’
균형발전 역행 하는 ‘예타’ 강원특별자치도가 연말을 목표로 용문~홍천 광역철도와 삼척~강릉 고속화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위해 정부 설득에 나선 모습은 지역이 국가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2025.08.19. -
장·차관 10명 이후 놓치고 있는 것들
존재감 커지는 상징적 장면 이재명 정부 ‘강원 출신·연고 장·차관 10명 시대’. 그 자체로는 놀랍고 반가운 일이다. 대통령실 정무수석(우상호·철원), 국정상황실장(김정우·철원), 국무조정실장(윤창렬·원주), 법무부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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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 설계하고 지방은 줄서는 나라
중앙은 설계하고 지방은 줄서는 나라 “지방이 사라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지방소멸이 더 이상 추상적인 위협이 아닌, 당장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강원 양구와 정선, 경북 봉화와 영양 등 이른바 ‘소멸 고위
2025.07.22. -
강원 출신 장·차관… 道, 그 너머를 준비해야
새 정부가 등장할 때 마다 지역 안배와 인재 등용은 빠지지 않는 주요 전략이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인선에서 강원 출신 인사들이 전례 없이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상징적 차원을 넘어 실제 국정 운영의
2025.07.08. -
지방선거 공천 해선 안 될 사람들
내년 6·3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 정치권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 열기와 달리 정작 유권자들이 마주한 현실은 씁쓸하다.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낯선 얼굴’들, SNS와 지역 행사장
2025.06.24. -
이재명 대통령이 꼭 이뤄내야 할 일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후보의 첫 메시지는 단호했다.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가 없게 하겠다”는 말은 시대의 그늘을 걷어내겠다는 결의로 들렸다. 동시에 “국민의 생명
2025.06.11. -
‘가짜 평화’와 ‘진짜 평화’
6.15 남북 공동선언, 그 희망찬 약속은 어느덧 빛바랜 과거가 되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은 한반도에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줄 듯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잠
2025.05.27. -
대선 후보 강원방문, 진심인가-표심인가?
대선 후보 강원방문, 진심인가-표심인가? 세계 유수의 대권 주자들이 민생 최전선에서 시민들과 교감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표심을 얻는 피상적인 행위를 넘어, 시민들의 삶 속으로 녹아들어 고통과
2025.05.13. -
칼날 위의 권력
권력은 유혹처럼 다가오지만, 그 본질은 날이 선 칼날이다. 손을 대는 순간 피를 보고, 높이 들수록 스스로를 찌른다. 과시하면 할수록 위험은 커지고, 함부로 휘두르면 반드시 되치기를 당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운명이
2025.04.30. -
강원도, 대선에 치열해야 할 이유
강원도, 대선에 치열해야 할 이유 강원도는 늘 조용하다. 산은 말이 없고, 바다는 고요했다. 강원인들은 성실했고, 투박한 말투 뒤에 깊은 정이 있었다. 그렇게 강원도는 항상 말 없이 중심에서 비켜선 채 온순히 살아왔
2025.04.15. -
올해 무더기 등록 포기, 지방대 위기 시작
올해 무더기 등록 포기, 지방대 위기 시작 지방 대학에선 “벚꽃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벚꽃피는 순서 상관없이 다 망할 판”이라는 얘기가 돈다. 올해 강원특별자치도의 4년제 대학
2025.04.02. -
헌재 굴뚝, 어떤 연기가 피어오를까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도 혹독했다.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렸고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은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꽃샘 추위도 맹렬해 3월에 때 아닌 폭설이다. 유례없는 경기 침체로 시민들의 ‘체감 온도’는 더 내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