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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도 생존에 '미토콘드리아' 쓴다
생로병사(生老病死). 불교에서 말하는 네 가지 고통(四苦)에 대해 젊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게감이 느껴진다. 심신이 늙는 게 뚜렷이 자각되면서 요절하지 않는 한 누구나 겪어야 할 숙명임이
2025.04.16. -
서머타임은 과연 과학적일까
지난 11월 초 미국의 지인과 화상회의를 하기로 한 시간에 상대가 들어오지 않았다. 5분쯤 기다리다 전화를 했더니 아직 약속 시간이 아니란다. '맞는데...'라고 생각하다 문득 아차 싶었다. "혹시 서머타임(summ
2025.04.02. -
매머드 털 가진 털북숭이 생쥐의 진실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로 공룡의 시대가 끝나고 시작한 포유류의 시대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수유와 정온성 등 몇 가지 공통 특징을 지닌 포유류는 적도에서 극지방까지 다양한 환경에 맞춰 진화하며 종분화와 멸
2025.03.19. -
생명의 기원 찾는 데 걸림돌 '인 문제' 해결됐나
과학사 관련 문헌을 읽다 보면 알려진 지식이 없어 뛰어난 지적 능력이 낭비된 사례에 안타까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밝히고 미적분을 발명한 뉴턴이 수십 년의 세월을 연금술에 바쳤다는 게 지금 시각으
2025.03.05. -
기대이하 소행성 '베누' 시료…과학에 절제도 필요
지난 1월 30일자 학술지 '네이처’의 표지논문을 보면서 좀 의아했다. 소행성 베누에서 가져온 시료를 분석한 내용으로 고농도의 염을 함유한 용액에서 여러 광물이 형성된 과정을 재구성한 내용이다. 같은 날 자매지인 '
2025.02.19. -
美 트럼프 시대, 길잃은 전세계 공중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면서 세계가 긴장하며 주시하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영어 약자인 MAGA(마가)로 상징되는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이는 기세가 워낙 등등해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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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도 생존에 '미토콘드리아' 쓴다
생로병사(生老病死). 불교에서 말하는 네 가지 고통(四苦)에 대해 젊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게감이 느껴진다. 심신이 늙는 게 뚜렷이 자각되면서 요절하지 않는 한 누구나 겪어야 할 숙명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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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건포도를 주면 안 되는 이유
지난 8월 '과학카페' 글에서 독서의 계절은 여름이라며 책 두 권을 소개하며 그 가운데 한 권인 ‘The Good Virus(착한 바이러스)’를 서평 형식으로 다룬 적이 있다. 참고로 당시 글 앞부분에서 캐럴 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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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자별과 블랙홀의 경계는
2000년대 초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거대강입자충돌기(LHC)를 짓고 가동에 들어가려고 하자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입자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블랙홀이 만들어질 수 있고 눈 위를 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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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없는 오렌지주스 나올까
고기반찬이 없으면 밥을 못 먹겠다는 얘기를 들으면 이해가 안 가지만 한편으로는 입맛 취향은 이해의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필 역시 매 끼니 과일을 먹지 않으면 무척이나 아쉽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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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원 찾는 과학자들
1982년 리보자임(ribozyme)의 발견은 한 세대 전인 1953년 DNA 이중나선 발견 이후 생명과학계에서 가장 놀라운 사건일 것이다. '촉매 활성을 지닌 단백질'이라는 효소의 정의를 바꾼 이 발견을 해낸 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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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동물은 생태계 지킴이
읽거나 보지는 못했어도 제목이 워낙 인상적이라 내용을 알고 있는 걸로 착각할 것 같은 작품들이 있다. 지난달 23일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문턱을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얘기를 듣고 문
2025.01.22. -
'질소 고정 세포소기관' 발견…생물학 교과서 다시 쓸 성과
주간학술지 '사이언스'는 매년 끝에서 두 번째 호에(올해는 12월 13일자) 올해의 최고 과학 성과와 후보들을 소개한다. 모두 10개라 예전에는 '사이언스 10대 과학 성과'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최고로
2024.12.25. -
2023년 '이상 고온' 미스터리 열쇠는 '알베도'
2015년 파리기후협약(COP21)은 2100년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에서 막는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1℃나 높아진 상태에서 과연 가능할까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고 아니나 다를까 그
2024.12.11. -
저개발국 온실가스 배출량 상승세의 의미
21세기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필자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은 선진국에 달렸다고 생각했다. 1인당 배출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계 인구의 4%인 미국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
2024.11.27. -
헬렌 버먼, 2024 노벨화학상 숨은 공로자
매년 노벨과학상이 발표되면 필자는 노벨재단 사이트에서 해설을 다운로드받아 시간 날 때 읽어보곤 했다. 그런데 올해 노벨과학상 해설은 아직도 못 봤다. 한국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책을 여러 권 사서 읽고
2024.11.13. -
아로마테라피가 과학일까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가 국내에 본격 소개된 지 한 세대가 지났다.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 정유를 흡입하거나 몸에 발라 심리 또는 생리 효과를 보는 민간요법이다.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는 알게 모르게 아
2024.10.30. -
큰 무대에 서면 몸이 얼어붙는 이유
필자가 젊었을 때까지만 해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나오면 '이게 예술이지 스포츠인가'라며 동작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당시만 해도 선수 대다수는 유럽과 북미, 특히 동구권 국적이었다. 그런데 2000년대
2024.10.16. -
생명의 기원 찾는 과학자들
1982년 리보자임(ribozyme)의 발견은 한 세대 전인 1953년 DNA 이중나선 발견 이후 생명과학계에서 가장 놀라운 사건일 것이다. '촉매 활성을 지닌 단백질'이라는 효소의 정의를 바꾼 이 발견을 해낸 화학
2024.09.19. -
생쥐에도 통하는 플라시보 효과
학술지 논문에서 언급하는 참고문헌은 대부분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고 가끔 특정 분야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한 장씩 맡아 쓴 글을 모은 편저도 보인다. 지난주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한 논문의 첫 문장 '플라시보(위약)
2024.09.04.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운명
의사 중에는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은 의사를 믿고 몸을 맡긴 환자들이 영문도 모른 채 희생되지만 때로는 자기 몸을 내놓은 용기 있는 의사도 있다. 예를 들어 19세기
202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