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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하다’와 ‘좌지우지하다’의 차이
‘좌우하다’와 ‘좌지우지하다’. 거기서 거기 같다. 그런데 국어사전의 뜻풀이를 찬찬히 살펴보면 조금 달라 보인다. ‘좌우하다’는 “어떤 일에 영향을 주어 지배하다”, ‘좌지우지하다’는 “이리저리 제 마음대로 휘두르거
2025.10.20. -
‘여쭙다’와 ‘여쭈다’
긴 명절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여유롭게 방문해 일가친척들의 얼굴을 두루두루 만나고 왔다는 이가 많다. “연휴가 길어 고향에서 부모님뿐 아니라 오랫동안 만나뵙지 못했던 친척 어르신들을 만나 그동안의 안부를 여쭙
2025.10.16. -
‘양해각서 체결’ 표현 유감
‘양해각서 체결’이란 표현에 대해 두 가지 유감이 있다. 하나는 ‘양해각서’, 즉 ‘문서’를 ‘체결’한다는 표현이 주는 어색함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양해각서’를 줄여 ‘MOU’라고 적는 데 대한 것이다. 어느
2025.10.13. -
‘추석’을 나타내는 말
내일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유독 긴 이번 명절 기간에 무얼 할지 알찬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이가 많았을 듯하다. 이렇게 기다려 온 추석이지만 막상 추석이 어떤 날인지 물어보면 제대로 된 답을 하는 이가 얼마나
2025.10.02. -
‘안절부절못하다’와 ‘칠칠하다’에 대해
‘안절부절’은 부사, 순우리말로는 어찌씨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을 가리킨다. 동사, 즉 움직씨의 표준어는 ‘안절부절못하다’다. ‘안절부절하다’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이유는 ‘안
2025.09.29. -
‘괜시리’ 쓸쓸해진다고요?
9월이 돼도 더위가 가실 줄 모르더니 이제 제법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게 가을이 성큼 다가섰다. 하늘이 높고 푸른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이지만 가을만 되면 마음이 쓸쓸하고 서글퍼진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
2025.09.25.
많이 본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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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쭙다’와 ‘여쭈다’
긴 명절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여유롭게 방문해 일가친척들의 얼굴을 두루두루 만나고 왔다는 이가 많다. “연휴가 길어 고향에서 부모님뿐 아니라 오랫동안 만나뵙지 못했던 친척 어르신들을 만나 그동안의 안부를 여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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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하다’와 ‘좌지우지하다’의 차이
‘좌우하다’와 ‘좌지우지하다’. 거기서 거기 같다. 그런데 국어사전의 뜻풀이를 찬찬히 살펴보면 조금 달라 보인다. ‘좌우하다’는 “어떤 일에 영향을 주어 지배하다”, ‘좌지우지하다’는 “이리저리 제 마음대로 휘두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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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각서 체결’ 표현 유감
‘양해각서 체결’이란 표현에 대해 두 가지 유감이 있다. 하나는 ‘양해각서’, 즉 ‘문서’를 ‘체결’한다는 표현이 주는 어색함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양해각서’를 줄여 ‘MOU’라고 적는 데 대한 것이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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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나타내는 말
내일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유독 긴 이번 명절 기간에 무얼 할지 알찬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이가 많았을 듯하다. 이렇게 기다려 온 추석이지만 막상 추석이 어떤 날인지 물어보면 제대로 된 답을 하는 이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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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절부절못하다’와 ‘칠칠하다’에 대해
‘안절부절’은 부사, 순우리말로는 어찌씨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을 가리킨다. 동사, 즉 움직씨의 표준어는 ‘안절부절못하다’다. ‘안절부절하다’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이유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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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은 ‘가격’과, ‘급증’은 ‘양’과 어울려야
미국으로 간 손흥민이 펄펄 난다. 지난 7일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더니 10일 열린 멕시코전에서도 골을 이어 갔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복귀한 14일에는 경기 시작 1분도
2025.09.22. -
‘뒤치닥거리’를 할 수 없는 이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3년 내내 노력을 기울여 온 건 학생들뿐만이 아닐 것이다. 뒷바라지에 전념한 부모들 또한 그 노력이 이루 말할 수 없을 테다. “이제 곧 아이의 뒤치
2025.09.18. -
‘금값’은 자연스럽고, ‘주값’은 부자연스럽고
그는 “쉬운 말로, 한자어보다 순우리말로”를 외쳤다. 실천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어느 날 신문 칼럼 교열을 보다가 주식의 가격, ‘주가’에 꽂혔다. ‘가격’을 뜻하는 한자어 ‘가’보다 순우리말 ‘값’이 더 투명
2025.09.15. -
문을 잠궜다고요?
고령화와 1인 가구 급증이 맞물리면서 고독사와 노인 빈곤 등의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겨울 독감에 걸렸을 때 고독사할까 봐 두려워 문을 잠궈 두지 않았다” “혼자 쓰러졌을 때 문을 잠궈 둔 바람에 아무도 도
2025.09.11. -
어울리는 짝말 찾기
축제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맨 끝에 나와서 행사의 ‘대미’를 꾸민다. 그러면 축제는 더 알차게 마무리된 모습을 보인다. 관객들은 괜찮은 축제로 기억하게 된다. 맨 마지막, ‘대미’를 꾸미는 일은 이렇게 중요
2025.09.08. -
가여운 아이와 가엾은 아이
열심히 책을 읽던 중 ‘저 가여운 아이를 보아라’라는 대목을 발견한 한 독자가 있다. 이 독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저 가엾은 아이를 보아라’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 아닌가 문득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말은 소
2025.09.04. -
‘작다’는 것으로 오해하는 말: 소견, 소기, 소정
“의사 소견에 따라 퇴원했다.” “심리학자의 소견에 따르면….” 이 표현들의 ‘소견(所見)’은 ‘전문적’이란 뉘앙스를 풍긴다. 이런 뉘앙스는 글로 적힌 문서, ‘소견서’란 표현에선 더 짙어진다. 특정 분야 전문가의
2025.09.01. -
‘돋히다’는 무조건 ‘돋치다’로 쓰세요
전 세계에 ‘K문화’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적 소재를 가져와 제작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김밥, 불닭볶음면 등 ‘K푸드’도 세계 곳곳에서 날개 ‘돋힌’ 듯
2025.08.28.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한국의 중앙은행 이름은 한국은행. 화폐를 발행하고 은행의 은행 역할을 하며 통화량을 조절한다. 일본 중앙은행은 일본은행, 캐나다는 캐나다은행, 호주는 호주준비은행으로 번역된다. 모두 ‘은행’이란 말이 붙는다. 그렇지
2025.08.25. -
‘나침반’과 ‘나침판’
전파도 잡히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난파를 당했다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답변은 바로 ‘나침판’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나침판’이 아니라 ‘나침반’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