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원하는 최종안이 아닌 우리나라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미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동행합니다. 앞서 김 실장과 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뒤 각각 19일, 20일 귀국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번 방미에서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날 예정입니다.
김 실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존 합의된 내용만 담아 문서화해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 "쟁점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어떤 특정 시점까지만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MOU(양해각서)를 하는 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APEC 계기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때 MOU 서명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가 있었고 그 성과가 대외적으로 단일한 안으로 정리돼서 발표되지 않았다"며 "통상 이슈 이행에 관한 사항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다른 분야(에서 합의된 내용 발표)까지 보류된 상태인데, 이번에 만약 통상에 대한 양해각서가 완료되면 이전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잠정 합의된 성과도 한꺼번에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협상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긴장의 시간이 있을 것 같다"며 "마지막 1분 1초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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