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재생 에너지로 만든 전기가 물을 분해하면,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그린수소'가 나옵니다.
일찌감치 수소 사회 전환을 선언한 일본은 이 그린수소를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신지영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에 위치한 수소 생산 실증 실험장.
이곳에선 바로 옆 바이오매스발전소와 태양광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그린수소'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는 인근 공장과 온천 시설 등에서 연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증 단계라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검증이 끝나면 대규모 시설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고바야시 마사야/스파크스 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
"(지금은) 전기로 환산하면 대략 300가구 정도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전력 역시 2030년까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 뒤, 2050년쯤엔 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오키타 마사쓰구/홋카이도전력 토마토아츠마 발전소장]
"친환경 전기가 아직은 없어서 일단 현재 (수력·화력발전으로) 생산 중인 전기를 사용하고…"
또, 지난 11일 야마나시현에선 10개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일본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제조 거점을 준공하는 등 일본 내 그린수소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활발합니다.
다만 여전히 유럽연합이나 중국에 비해 진행 속도는 다소 더딥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입니다.
물을 전기분해 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쓰이는데, 재생 에너지로 만든 전기 가격이 결국 생산 단가를 좌우합니다.
[고바야시 마사야/스파크스 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
"일본은 대규모 (수소) 생산의 예가, 중국이나 유럽, 호주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대규모로 발주하지 않으면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린수소를 비롯한 청정수소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15년간 약 3조 엔, 우리 돈 28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민관 공동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홋카이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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