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주췌 3호 발사체를 이용해 정지 발사 시험을 실시했다. 회사 측은 주췌3호가 올해 연말 이전에 우주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한 채 엔진을 점화하는 ‘고정 연소 시험(static fire)’으로,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비행 준비의 첫 단계를 완수했다. 이번 단계에는 연료 주입 테스트도 포함됐다.
랜드스페이스는 이 날 엑스를 통해 "주췌 3호는 예정된 수직 통합 리허설을 거친 후, 기술 구역으로 이동 해 점검 및 정비를 진행하고 향후 궤도 발사와 1단계 회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췌 3호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9 로켓과 외형과 구조가 매우 유사하다. 두 로켓 모두 재사용 가능한 1단 로켓과 일회용 상단 로켓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단계 추진체에는 팰컨 9와 마찬가지로 9개의 엔진이 장착돼 있다.
이 엔진은 랜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톈췌-12A 엔진으로,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LOX)를 추진제로 사용한다. 이는 팰컨9의 멀린 엔진이 액체 산소와 로켓용 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주췌 3호의 높이는 66m, 무게 약 1만8천300㎏로 지구 저궤도(LEO)로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이는 약 2만2천800kg을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팰컨 9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2015년 설립된 랜드스페이스는 중국 베이징을 기반으로 한 민간 우주 기업으로, 현재 일회용 로켓인 주췌 2호도 운용 중이다. 특히 2023년 7월, 주췌 2호는 지구 궤도에 진입한 최초의 액체산소-메탄 로켓으로 기록되며, 중국 민간 우주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