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부터 가상자산 4조 해킹"…돈세탁에 캄보디아 조직 활용
북한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해킹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부터 4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훔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상자산을 현금으로 세탁하는 과정에선 한국인 대상 범죄로 문제가 된 캄보디아 조직을 이용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북 제재 상황을 감시할 목적으로 설립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 MSMT의 보고서입니다.
북한이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대북 제재를 심각하게 위반해 왔음을 136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고발하고 있습니다.
핵심 위반 사례로 가상화폐 탈취가 제시됐습니다.
북한 해커들이 투자자나 사업가, 채용담당자로 위장해 아랍에미리트와 일본, 인도,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접촉한 뒤, 악성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도록 유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28억 4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빼돌렸습니다.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선 한국인 대상 범죄로 문제가 된 캄보디아 조직을 이용했습니다.
수도 프놈펜에 본사가 있는 후이원그룹의 결제 시스템 '후이원페이'를 통해 자금 세탁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은 이렇게 벌어들인 외화로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 체제를 유지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MSMT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은 물론, 우호국인 중국의 기밀까지 빼앗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방산 분야 정보를 훔치고, 중국 드론업체의 연구 결과를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를 막으려면, 국제 사회가 협력해 보안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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