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르포] 한국인 100명 행방 묘연…대사관 '부실 대응' 질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어제(22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여야 모두 "대사관의 부실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고 강하게 질타했는데요.
현지에서 우리 국민의 납치 및 감금신고 가운데 아직도 100여 건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심동욱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현장 국정감사.
지난 2년 동안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의 납치·감금 신고는 폭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주캄보디아 대사대리 (어제)
- "24년에는 220여 명, 올해는 8월 말 기준 이미 330명을 넘어서는 등 폭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0건의 신고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범죄 조직에 연루되는 이들도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석현 / 주캄보디아 경찰영사 (어제)
-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에서 직항편을 이용해서 이곳을 들어오고 있습니다. 직항편이 18편이 있는데 그중에 편당 5~10명 최소한 지금도 들어옵니다."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입을 모아 대사관의 대응을 질책했습니다.
▶ 인터뷰 :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대사관에 들어오면 근무 시간 끝났다, 신분증 가져와라,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딴 식으로 해가지고…."
한국인들의 소재 파악도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홍기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감금 신고인지 실종 신고인지 연락 두절 신고인지 납치된 건지 데이터 냈어요?"
▶ 인터뷰 : 남석현 / 주캄보디아 경찰영사 (어제)
- "사실 연락 두절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야의 잇따른 지적에 김현수 대사대리는 끝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주캄보디아 대사대리 (어제)
- "제가 미처 그렇게 상세한 부분까지 챙기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예정보다 길어진 국정감사를 마친 외통위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던 범죄단지 시찰에 나섰습니다.
지난 7월 한국인 57명이 구조됐던 곳입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
- "외통위는 캄보디아 경찰 관계자와 현지 교민들을 차례로 만난 뒤 또 다른 범죄단지를 살피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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