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태블릿도 되네" HP 옴니북 X 플립 14 써보니 [1일IT템]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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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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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옴니북 X 플립 14. 사진=구자윤 기자

“노트북이야? 태블릿이야?”

‘HP 옴니북 X 플립 14’을 살펴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HP 옴니북 X 플립 14’은 모델 이름에 걸맞게 360도 회전 가능한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갖춰 노트북 겸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자가 써본 제품 모델명은 ‘HP 옴니북 X 플립 14 -fm0050TU, 메테오 실버 색상으로 현재 쿠팡 와우 회원이면 16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HP 옴니북 X 플립 14 화면 부분이 360도 회전하는 모습. 사진=구자윤 기자


HP 옴니북 X 플립 14 왼쪽 측면. 사진=구자윤 기자

먼저 제품 외관을 살펴보면 메테오 실버 색상은 실버와 그레이의 중간색으로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제품 윗면에는 HP 로고가 새겨져 있고, 왼쪽 측면에는 USB 타입A, HDMI 2.1, 선더볼트4, USB 3.2, 오른쪽 측면에는 헤드폰·마이크 단자, USB 타입A가 각각 탑재됐다. 제품 크기는 31.3 x 21.85 x 1.46cm로 무게는 1.39kg다. 제품을 열 때 한 손으로 열기 어려운 점은 다소 불편했다.

HP 옴니북 X 플립 14로 보는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사진=구자윤 기자

먼저 16:10 비율에 3K(2880x1800) 고해상도를 제공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최대 400니트 밝기,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실제 ‘HP 옴니북 X 플립 14’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다 이루어질지니’를 보니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을 체험할 수 있었다. 화면에서 터치 기능을 제공하고 태블릿 모드로 전환할 때 키보드가 자동 차단돼 의도치 않은 키 입력을 방지하는 점도 좋았다.

CPU-Z 앱으로 보는 HP 옴니북 X 플립 14 CPU 사양. 사진=구자윤 기자

중앙처리장치(CPU)로 인텔 코어 울트라 7-258V, 인텔 아크 140V 내장그래픽을 장착했으며 32GB 램, 512GB SSD, 와이파이 6E, 블루투스 5.3 등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윈도 11 홈과 코파일럿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모두 결합하면 최대 115TOPS(초당 115조회 연산)의 AI 연산 능력을 갖췄다.

긱벤치6(위)와 긱벤치 AI로 HP 옴니북 X 플립 14 성능을 측정한 결과. 사진=구자윤 기자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벤치마크(성능실험)를 돌려본 결과 긱벤치6에서는 CPU 싱글코어 2723점, 멀티코어 1만1029점, 시네벤치 2024에서는 싱글코어 119점, 멀티코어 576점을 각각 기록했다. AI 성능을 측정하는 긱벤치 AI 오닉스 부문에서는 싱글 프리시전 3192점, 하프프리시전 1412점, 콴타이즈드(양자화) 6378점을 보였다. 3D마크 타임스파이에서는 4138점을 기록했다.

HP 옴니북 X 플립 14로 '배틀그라운드'를 하면서 40~50FPS이 찍히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게임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해본 결과 내장 그래픽만 있음에도 초당 프레임(FPS)이 40~50FPS를 넘나들면서 나름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라이트한 게임 유저에게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셈이다.

일반적인 웹서핑, 동영상 시청 등을 했을 때 화면 켜짐 시간. 사진=구자윤 기자

다만 배터리 성능이 기대만큼 뛰어나진 않았다. 3K 고해상도를 지원하다 보니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제품 치고 배터리 성능이 다소 평범한 편이었다. 화면 밝기 50% 상태에서 일반적인 웹서핑, 동영상 시청만 했을 때 화면 켜짐 시간이 7시간 30분 가량 지속됐다. 충전 시간은 30분 만에 28%, 1시간 만에 52%가 충전됐으며 완전 충전까지는 2시간 20분이 걸렸다.

HP AI 컴패니언으로 오라클과 AMD 협업 보도자료에 대한 요약을 요청했을 때 결과물. 사진=구자윤 기자

AI PC 답게 코파일럿 키가 있고 HP AI 컴패니언, 그림판 내 코크리에이터 등의 AI 앱을 쓸 수 있지만 킬러앱이라 할 만한 앱은 부재했다. HP AI 컴패니언은 문서 요약 등을 활용할 때 유용해 보였으나, 베타 버전인 만큼 챗GPT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PDF 파일은 인식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림판 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코크리에이터도 챗GPT보다 성능이 떨어졌다. 하지만 킬러앱의 부재는 이 제품만의 문제가 아닌 현재 AI PC의 공통된 문제다.

HP 옴니북 X 플립 14를 거치대에 거치한 태블릿처럼 활용하면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재생하는 모습. 사진=구자윤 기자

전체적으로 HP 옴니북 X 플립 14는 노트북으로도, 태블릿으로도 유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태블릿에서 데스크톱 모드를 제공한다 해도 노트북을 기반으로 하는 이 제품과 비교하면 사용성 측면에서 크게 못 미친다. 또 뛰어난 화질로 영상 시청 등을 하는 데 적합하며 측면에 포트가 많아 주변 장치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HP 옴니북 X 플립 14. 사진=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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