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세계 최초 검증 가능 '양자 우위' 달성…"슈퍼컴보다 1.3만배 빨라"

윤정민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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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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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칩 '윌로우' 기반 검증 가능 알고리즘 '퀀텀 에코스' 입증
분자 구조 분석, 신약 개발 등 양자컴 실용화 앞당겨
[서울=뉴시스] 구글 양자 칩 '윌로우' (사진=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구글이 현존 최고 성능을 내는 슈퍼컴퓨터보다 1만 3000배 더 빠른 양자컴퓨터 기술을 공개했다. 구글은 양자컴퓨터가 분자 구조를 계산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양자컴퓨팅을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길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22일(현지 시간) 자사 양자 칩 '윌로우' 기반으로 '퀀텀 에코스'라 불리는 알고리즘을 실행해 사상 최초로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구글 양자컴퓨터 앞에 서 있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양자 우위는 양자 컴퓨터가 기존의 디지털 컴퓨터의 성능을 앞지르는 것을 뜻한다. 구글은 "역사상 최초로 양자 컴퓨터가 슈퍼컴퓨터의 능력을 뛰어넘는 검증 가능한 알고리즘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사례"라며 "구글의 양자컴퓨터 또는 동일한 수준의 다른 양자컴퓨터에서 동일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도출돼 결과 정확성과 신뢰성을 직접 입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10셉틸리언(1 셉틸리언은 10의 24승)의 시간이 걸리는 계산을 5분 안에 해내는 양자 칩 '윌로우'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 칩에 대해 "분자, 자석, 블랙홀에 이르기까지 자연 속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며 "('퀀텀 에코스' 알고리즘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의 최고 성능 고전 알고리즘보다 1만 3000배 빠른 처리 속도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별도의 개념 증명(PoC) 실험을 통해 '분자 자(molecular ruler)'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법이 기존보다 더 긴 분자 내 거리까지 측정할 수 있으며 핵자기 공명(NMR) 데이터를 이용해 화학 구조에 대한 더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구글은 UC 버클리대와 협력해 '윌로우' 칩에서 퀀텀 에코스 알고리즘을 실행했다. 15개 원자로 구성된 분자와 28개 원자로 구성된 분자를 분석했는데 양자 컴퓨터로 얻은 결과가 전통적인 NMR의 결과와 일치했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NMR에서는 얻을 수 없는 구조 정보까지 밝혀냈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번 연구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으며 양자 하드웨어 로드맵에 따른 다음 목표로 '오래 지속되는 논리 큐비트' 구현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양자 컴퓨터 연산 오류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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