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역형 비자로 외국유학생 335명 첫 유치

이유진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법무부 2년 시범사업 첫 해 성과- 지역 14개大·관계기관 등 협력
- 비자 요건 완화·인턴활동 확대
- 내년까지 총 1000명 달성 목표
- 市 “지역 정주 전문인력 키울 것”

올해 법무부의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부산시가 첫해 335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시는 지역 14개 대학과 협력해 내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총 1000명을 부산으로 이끌어 지역 정주 전문인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부경대의 올해 2학기 외국인 유학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국립부경대 제공
시는 지난 4월 법무부 공모에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이후 지역 14개 대학과 함께 방글라데시 네팔 베트남 등 10개국 출신 유학생 335명을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내년까지 2년간 적용되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분야를 부산의 전략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미래자동차부품으로 정하고, 관련 학과를 보유한 지역 14개 대학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대학은 경성대 국립한국해양대 영산대 경남정보대 국립부경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과학대 동의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등이다.

지난 5월에는 14개 대학,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부산글로벌도시재단 등과 ‘광역형 비자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2년간 외국인 유학생 1000명을 유치하기 위한 시-대학-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외국인이 유학생 비자(D2)를 발급받기 위해 충족해야 했던 재정 요건도 완화했다. 종전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통장에 1600만 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했으나, 이를 절반인 800만 원으로 낮췄다. 또 방학에만 가능했던 외국인 유학생 인턴 활동 기간을 전문대는 2학년 2학기, 일반대는 4학년 학기 중에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현장 실무형 외국인 인재를 육성해 지역에 정주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시는 그간의 시범사업 성과와 내년 대학별 유학생 유치 계획 및 제도 건의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디지털훈련센터에서 ‘제1차 부산시 광역형 비자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각 대학은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과 정착을 위해 기숙사, 장학금, 한국어 교육, 취업 연계 프로그램 지원체계를 확대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대학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광역형 비자가 우수 인재 확보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 하반기 335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만큼, 내년까지 목표치 1000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덕 시 기획관은 “광역형 비자는 단순한 유학생 유치 사업이 아니라,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를 유치·양성·정착시키는 부산형 인재정책”이라며 “광역형 비자로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해 부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