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7년 만에 부산 비정규직 감소
60세 이상 비정규직 처음으로 300만 돌파올해 부산지역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지난해보다 2만 명 가까이 줄어들며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역 전체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비중은 40%로 전국보다 여전히 높았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2일 발표한 ‘근로 형태별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이하 8월 기준)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는 55만3000명으로 지난해(57만2000명)보다 1만9000명 줄었다.
연간 기준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세(전년 대비)를 보인 것은 2018년(-3만3000명) 이후 7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전년보다 4만1000명 급증했으나 ▷2022년 3만4000명 ▷2023년 1만4000명 ▷2024년 1만2000명으로 증가 폭이 축소된 뒤 올해 감소세로 전환됐다.
국가데이터처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비정규직은 ▷한시적 근로자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파견·용역·호출 등의 형태로 종사하는 근로자를 모두 합친 것이다.
부산의 비정규직 증가세가 꺾인 것은 올해 상반기 지역 상용직 근로자가 역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국제신문 지난 7월 17일 자 5면 보도)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시 부산시는 조선업 등 제조업 고용 호조세가 100만 명 돌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부산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7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 만에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로 전환됐다.
아울러 올해 부산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역 전체 임금근로자(138만3000명)의 40.0%를 차지했다. 지난해(42.4%)보다 낮아지기는 했으나 전국(38.2%)을 비롯해 서울(38.4%) 경기(33.9%) 인천(38.5%) 등 수도권 3개 시·도보다 높은 수치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중 60세 이상(304만4000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만 원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389만6000원으로 10만 원 늘었다.
양 측 간 격차는 180만8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