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로데오거리는 속초의 옛 상권 중심지다. 고성~속초~양양을 운행하는 모든 시내버스가 경유하는 중앙로에 위치해 있다. 중앙로 도심 상권은 속초, 고성, 양양 등 영동 북부권 주민들로 북적이며 속초의 쇼핑 1번지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설악산 관광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속초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중앙로 도심 상권 역시 쇠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09년 설악로데오거리가 조성됐다. 속초시는 중앙로 청학사거리~국민은행 속초지점 890m 구간에 전기·통신시설 지중화, 가로수 및 테마광장 조성, 간판 정비, 주차장 건립 등 속초 도심을 문화와 이벤트가 공존하는 관광·쇼핑의 명소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설악로데오거리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동우대가 폐교하기 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션, 쇼핑, 외식 문화를 이끌었던 공간이었다.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가 개최되면서 만남의 장소이자 추억을 만드는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찾는 이는 없고 빈 점포만 빠르게 늘어나며 활력을 잃었다. 이는 인근의 속초관광수산시장이 관광객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대부분 옷가게만 남아 있는 등 관광·소비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 큰 요인이다. ▼이러한 설악로데오거리에 또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속초시가 올 7월부터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2025 로데오 마켓’ 운영에 나선 것이다. 20여 개의 판매 부스에서 수공예품, 잡화, 지역특산품 등 특색 있는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마켓이 열리는 날 로데오 1·2주차장에 차량이 40% 이상 증가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 및 로컬 브랜딩 구축, 거리 디자인 개선,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다. 상권의 잠재력을 분석하고, 주 소비층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언중언]설악로데오거리
설악로데오거리는 속초의 옛 상권 중심지다. 고성~속초~양양을 운행하는 모든 시내버스가 경유하는 중앙로에 위치해 있다. 중앙로 도심 상권은 속초, 고성, 양양 등 영동 북부권 주민들로 북적이며 속초의 쇼핑 1번지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설악산 관광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속초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중앙로 도심 상권 역시 쇠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09년 설악로데오거리가 조성됐다. 속초시는 중앙로 청학사거리~국민은행 속초지점 890m 구간에 전기·통신시설 지중화, 가로수 및 테마광장 조성, 간판 정비, 주차장 건립 등 속초 도심을 문화와 이벤트가 공존하는 관광·쇼핑의 명소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설악로데오거리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동우대가 폐교하기 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션, 쇼핑, 외식 문화를 이끌었던 공간이었다.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가 개최되면서 만남의 장소이자 추억을 만드는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찾는 이는 없고 빈 점포만 빠르게 늘어나며 활력을 잃었다. 이는 인근의 속초관광수산시장이 관광객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대부분 옷가게만 남아 있는 등 관광·소비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 큰 요인이다. ▼이러한 설악로데오거리에 또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속초시가 올 7월부터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2025 로데오 마켓’ 운영에 나선 것이다. 20여 개의 판매 부스에서 수공예품, 잡화, 지역특산품 등 특색 있는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마켓이 열리는 날 로데오 1·2주차장에 차량이 40% 이상 증가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 및 로컬 브랜딩 구축, 거리 디자인 개선,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다. 상권의 잠재력을 분석하고, 주 소비층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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