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APEC 정상회의 기간 경북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아, KGM 등 국내 완성차의 하드웨어에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 에이투지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순수 국산 모델로,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한 'K-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셔틀은 보문단지 순환형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순환형 2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두 노선 모두 지난 달 부터 일반 시민 대상 정식 운행을 시작했으며 APEC 기간에는 정상회의 참석자와 대표단 등 공식 참가자만 탑승할 수 있다. 본회의 종료 후인 내달 2일부터는 다시 시민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운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탑승 예약은 경주교통정보센터 자율주행 예약 누리집이나 정류장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예약자 외에도 현장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APEC 개막 전 운행 구간 내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제작사에는 사고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행사 기간 현장대기 체계를 유지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임월시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이번 APEC 셔틀 운행은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K-자율주행이 세계 각국 대표단의 발이 될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