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생체데이터 모니터링, 현장마다 건강센터… “삼성 하면 안전”[안전 경영으로 100년기업 초석 다진다 ]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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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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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경영으로 100년기업 초석 다진다 - (1) 삼성전자

갤워치 ‘스마트싱스’ 기능 활용
실시간 체온·심박수 관리 가능

전국 16곳에 근골격계질환 센터
첨단장비 배치·운동치료사 상주
직원들 허리·손목관절 정밀관리
사내 치과·한의원·물리치료실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에서 한 직원이 전문 운동치료사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운동 치료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운동 치료를 받고 손목과 손가락 통증이 훨씬 줄었어요. 물류 작업도 훨씬 편한 느낌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 센터에 상주하는 전문 운동치료사가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에게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 등은 반복이 많아 직원들은 수시로 센터를 찾아 물리치료와 근력 강화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센터에는 체형 진단 시스템과 균형 능력 검사기·동적 족저압 측정기·무동력 트레드밀 등 각종 첨단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센터에서 만난 한 직원은 “물류 자동화로 육체적 부담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센터에서 수시로 허리나 손목, 손가락 등 근골격계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안전·건강 중시’를 핵심 경영 원칙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 전 사업군에 걸쳐 직원 근골격계 질환 ‘뿌리 뽑기’에 나섰다. 근골격계에 부담이 가는 제조 공정을 발굴·개선하고 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직원들의 육체적 부담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국 사업장에 설치된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 16곳에서는 직원들의 업무 중 근육 피로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건강운동 관리사, 생활스포츠 지도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 인력 70여 명이 상주하며 상담과 신체기능 평가 및 측정, 운동 처방 및 치료 등 1대1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직원들에게는 요추 받침대나 손목 보호대 등을 제공하고 ‘찾아가는 근골격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안전사고 예방과 직원들의 육체적 부담을 덜기 위한 생산라인 자동화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율을 현재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최근에는 개선된 구조의 웨이퍼 박스도 도입했다. 새로운 웨이퍼 박스는 더 가볍고 잡기도 편해서 작업자의 손목·손가락 부담을 줄여준다. 기흥사업장 내 부속의원에는 재활의학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직원들이 사내에서 외부 전문기관 못지않은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노력 외에도 외부 전문기관 및 자문 교수와 협력을 통해 전체 작업에 대한 근골격계 부담작업 여부 평가 검증 및 객관성을 확보한 통증 설문조사, 유해인자 조사 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무 안전보건교육을 통해 산재의 정의·종류, 신고절차와 보상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교육 직후 평가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해야 수료가 가능하며, 이 평가에는 산재 프로세스 관련 문제도 출제된다. 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에서도 산재신청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사내 부속의원·근골격계 예방센터 등에도 산재 접수 홍보물을 비치해 두고 있고, 산재 관련 내용을 언제든지 문의할 수 있는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 사고의 경우 사내소방대 출동, 사고보고서 확인 등 다양한 선제적 모니터링을 통해 당사자에게 직접 산재 관련 내용을 안내한다.

현장 직원이 ‘스마트싱스 프로 안전 관리 솔루션’이 적용된 ‘갤럭시 워치’ 알림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임직원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조직과 시설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에는 가정의학과·치과·한의원·물리치료실을 비롯한 부속 의원은 물론,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마음건강을 위한 열린상담센터와 마음건강 클리닉 등 다양한 건강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회사 밖을 나서는 직원 수고를 덜고 있다. 직원 삶의 질과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개인 질환으로 발생하는 의료비(급여 항목)를 한도 없이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 현장 안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신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스마트싱스 프로 안전 관리 솔루션’은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기반의 기업 간 거래(B2B) 전용 서비스로, 산업 현장 근무자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보호·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 관리자는 PC나 태블릿의 ‘스마트싱스 프로’ 대시보드를 통해 워치를 착용한 근무자의 피부 온도·심박수·낙상 여부 등 생체 데이터와 주변 온·습도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온열지수 이상이나 낙상 발생 등 근무자의 환경 변화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주변 근무자와 안전 관리자에게 긴급 알림을 전송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근무자와 안전 관리자에게 긴급 알림을 전송해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관리자가 사전에 지정한 위험 구역에 근무자가 출입하면 본인과 주변 근무자, 안전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이 전송되며, 근무자가 직접 SOS 버튼을 누를 경우에도 알림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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