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제로 다양한 특별관 구성해
절도·보이스피싱·실종자 탐색 등에 활용[송도(인천)=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방문객의 패턴을 감지해서 절도가 의심되는지 AI가 판단할 수 있어요. 그 때 사람이 개입해서 그 방문객의 행동을 살펴보는 거죠. 200~300명이 지켜볼 일을 수 명의 관제사로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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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뎁은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관제시스템 ‘VURIX’를 벨리즈에 수출한 성과로 상을 받았다. VURIX는 AI와 IoT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관제환경을 조성하는 최첨단 융복합 영상관제 솔루션이다. 이 관제시스템은 국내에서도 지자체와 경찰 등이 활용하고 있다.
이노뎁은 부스에서 AI영상보안 솔루션인 ‘VUNex’를 치안 분야에 활용한 솔루션을 전시했다.
흔히 상점을 방문하는 절도범은 카메라를 빤히 응시하거나, 여러 번 같은 장소를 왔다갔다하고 S자로 걷는 등 특징이 있다. 이런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 AI는 그 방문객이 절도범일 가능성을 포착해 직원에게 알람을 발송한다. 이후 시스템은 절도범의 얼굴을 블랙리스트에 등록하고 출입 통제를 하는 것까지 연계할 수 있다.
이노뎁 관계자는 “일본 기업이 개발을 의뢰해 진행 중인데 절도는 재범에 의한 손실이 많아 재범을 막기 위한 취지”라며 “인건비가 높아 사람을 많이 쓸 수 없으니 일정 부분 AI에 역할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뎁 관계자는 “VUNex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민간을 타깃으로 한 기술로 치안 분야에서도 활용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경찰 과학수사관 부스에서는 피의자 특정, 검거를 위해 AI를 활용한 사례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3D 얼굴인식 △족윤적 감정 △최신 기법·장비를 적용한 영상분석 기법 등이 주목을 받았다.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치안’을 주제로 한 올해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선 AI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기술이 눈에 띄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앱’과 ‘AI 실종자 탐색 서비스’(KT), ‘치안 AI 지휘 결심 지원체계’(펀진) 등도 AI를 치안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제치안산업대전엔 216개사가 참여해 850개 부스를 운영한다. 최근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진 AI, 사회적 약자 보호, 재난·안전 대응 등 주요 사회 현안과 연계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특별관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번 박람회는 기술 보호, 수출자금 금융, 무역보험 등 다양한 정책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판로를 확보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VR 경찰관 훈련 가상 체험, 스마트 순찰차, 경찰 제복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인공지능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 피싱, 투자사기 등 신종범죄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K-치안산업을 육성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기업들이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