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자 걸음 포착해 절도범 지목"…AI 입힌 치안 기술 주목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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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인천 송도서 국제치안산업대전
AI 주제로 다양한 특별관 구성해
절도·보이스피싱·실종자 탐색 등에 활용
[송도(인천)=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방문객의 패턴을 감지해서 절도가 의심되는지 AI가 판단할 수 있어요. 그 때 사람이 개입해서 그 방문객의 행동을 살펴보는 거죠. 200~300명이 지켜볼 일을 수 명의 관제사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노뎁의 AI 기반 솔루션(사진=손의연 기자)
2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여러 가지 치안 기술이 관람객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올해 치안산업대상을 수상한 기업 중 한 곳인 ‘이노뎁’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이노뎁은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관제시스템 ‘VURIX’를 벨리즈에 수출한 성과로 상을 받았다. VURIX는 AI와 IoT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관제환경을 조성하는 최첨단 융복합 영상관제 솔루션이다. 이 관제시스템은 국내에서도 지자체와 경찰 등이 활용하고 있다.

이노뎁은 부스에서 AI영상보안 솔루션인 ‘VUNex’를 치안 분야에 활용한 솔루션을 전시했다.

흔히 상점을 방문하는 절도범은 카메라를 빤히 응시하거나, 여러 번 같은 장소를 왔다갔다하고 S자로 걷는 등 특징이 있다. 이런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 AI는 그 방문객이 절도범일 가능성을 포착해 직원에게 알람을 발송한다. 이후 시스템은 절도범의 얼굴을 블랙리스트에 등록하고 출입 통제를 하는 것까지 연계할 수 있다.

이노뎁 관계자는 “일본 기업이 개발을 의뢰해 진행 중인데 절도는 재범에 의한 손실이 많아 재범을 막기 위한 취지”라며 “인건비가 높아 사람을 많이 쓸 수 없으니 일정 부분 AI에 역할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뎁 관계자는 “VUNex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민간을 타깃으로 한 기술로 치안 분야에서도 활용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경찰 과학수사관 부스에서는 피의자 특정, 검거를 위해 AI를 활용한 사례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3D 얼굴인식 △족윤적 감정 △최신 기법·장비를 적용한 영상분석 기법 등이 주목을 받았다.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치안’을 주제로 한 올해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선 AI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기술이 눈에 띄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앱’과 ‘AI 실종자 탐색 서비스’(KT), ‘치안 AI 지휘 결심 지원체계’(펀진) 등도 AI를 치안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제치안산업대전엔 216개사가 참여해 850개 부스를 운영한다. 최근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진 AI, 사회적 약자 보호, 재난·안전 대응 등 주요 사회 현안과 연계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특별관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번 박람회는 기술 보호, 수출자금 금융, 무역보험 등 다양한 정책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판로를 확보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VR 경찰관 훈련 가상 체험, 스마트 순찰차, 경찰 제복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인공지능을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 피싱, 투자사기 등 신종범죄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K-치안산업을 육성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기업들이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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