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올해도 韓 대학 채용…파격 조건 또 내걸까

조민정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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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 서울에서 채용 행사 개최 예정
정확한 장소 조율 중…합격자 대만 근무
작년엔 '면접 한 번' 채용절차로 파격 제시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대학에서 채용 행사를 진행하며 인재 확보에 나선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
2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코리아는 오는 12월 초 서울 내 대학에서 교내 채용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현재 조율 중이다. 이번 채용은 2027년 이전 졸업예정자 또는 경력 2년 미만자를 대상으로 한다. 사실상 신입 채용을 진행하는 셈이다. 마이크론은 “곧 졸업하거나 최근에 졸업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또는 관련 배경을 가진 열정적이고 추진력 있는 학생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 합격자들은 대만 타이중 팹(공장)에서 근무한다. 채용 직무는 반도체 엔지니어로 공정, 제조, 품질, 장비, 설비 등 분야다. 타이중 공장은 HBM을 생산하고 있어, 합격자들은 첨단 HBM 업무를 중심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최대 2억원대 연봉을 제시하며 경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에도 건국대, 서울시립대, 부산대, 경북대 등 국내 대학을 방문해 면접을 진행했다. 당시 단 한 번의 면접으로 채용을 확정하는 등 파격 절차를 내세웠는데, 올해도 같은 조건을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외에 올해 들어선 일본, 싱가포르 공장에서 근무할 직원도 신규 채용했다.

마이크론이 한국 인재들을 적극 공략하는 것은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 생산거점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첨단 인재가 많아서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엔지니어뿐 아니라 한국에 지사를 둔 외국계 반도체 장비업체, 디스플레이 업계 직원들에게도 이직 제안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마이크론 공장에 가면 생각보다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꽤 있다”며 “채용 규모가 국내 기업들처럼 크지는 않지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에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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