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 불가능한 구조…최대한 적극 지원”[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대통령실이 출입기자단에 자체 방송시설을 개방한다. 정책 소통을 강화하고 언론의 콘텐츠 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이른바 ‘오픈 스튜디오’ 운영을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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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서관은 “대통령실은 최근 자체 프로그램 ‘디소브리핑’을 시작했다”며 “정부 부처의 기존 정책방송은 조회 수나 홍보 효과가 낮은 편이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통령실이 국정 홍보 플랫폼 역할을 병행하는 모델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튜디오를 우리가 일주일에 세 번만 활용해도 세 시간밖에 안 쓴다”며 “고가 장비가 있는 공간이 놀고 있는 셈이라 기자단과 함께 효율적으로 쓰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운영 방식은 기자단의 수요 조사와 사전 협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대통령실은 오는 30일까지 이용 수요를 접수한 뒤 편성 시간과 방송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기자단이 기획한 프로그램의 송출은 각 언론사 채널을 통해 이뤄지며, 저작권 역시 제작자와 출연자에게 귀속된다.
일부 기자들이 ‘검열 우려’에 대해서 김 비서관은 선을 그었다. 그는 “헌법상 검열은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라이브 방송은 실시간으로 진행돼 구조적으로 검열이 불가능하다”며 “프로그램 기획이나 편성은 기자단과 협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스튜디오 이용 시 보안, 인력, 예산 문제로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필요 시 내부 관계자 출연 섭외 등도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은 ‘국민주권정부’이며, 그 핵심 가치가 투명성과 개방성”이라며 “오픈스튜디오는 이러한 철학을 소통 공간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이후에도 스튜디오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별도 이전 계획을 마련 중이다. 김 비서관은 “두 달 전부터 대비하고 있다”며 “이전 후에도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