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결실 맺은 ‘이재용의 동행’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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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공장 10주년 행사
3450개 中企에 전문위원 160여명
스마트공장 도입시 매출 24% 증가
“나누고 함께 성장, 세계 최고의 길”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사장)이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하던 2020년 말 삼성전자는 전북 군산에 위치한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30명을 급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팀과 풍림파마텍은 불과 한 달 만에 ‘LDS(최조잔여형) 주사기’를 월 10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LDS 주사기는 투약 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해 보통 주사기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접종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LDS 주사기를 화이자에 납품하는 조건으로 백신 물량을 앞당겨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적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탠 대표 사례로 꼽힌다. 삼성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0년 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추진해 온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이다. 지금은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하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사장)은 인사말에서 “10년간 쌓아 온 스마트공장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지속하며 중소기업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방역 물품이 부족하던 코로나19 당시 자가진단키트를 비롯해 PCR 진단키트, 마스크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생산성 증대에 기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0년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이 가장 모범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삼성의 노력 덕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이 지난 10년간 지원한 전국 중소기업은 3450개에 달한다. 삼성은 20년 이상의 제조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명을 스마트공장 구축에 투입하고 있다. 전문위원들은 현장에서 두 달여간 상주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고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2년 9월 발표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도입 시 ▷매출 23.7% ▷고용 26.0% ▷R&D 투자 36.8%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서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삼성의 스마트공장 사업 성과를 격려하며 박승희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데이터 기반 고도화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3.0’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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