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다음날 입찰” 경기국제공항 자문위원, 용역 수주 논란 [2025 경기도 국감]

김영호 기자
입력
수정 2025.10.21.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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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도민 신뢰 담보하겠나” 지적에 김동연 “입찰 비리 없어”
21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5년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도 실·국장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김 지사의 역점 사업인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대한 공정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용 의원은 21일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 지사를 향해 “경기국제공항 유치 자문위원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경기도에서 발주한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분석 및 배후지 개발 전략 수립 연구 용역 낙찰자로 선정됐다.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국가 연구개발 연구 윤리 매뉴얼에서 자문위원을 맡은 사람이 해당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 이해 충돌 유형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며 “근데 이 경우에는 아예 사업 주체인 경기도와 같이 공항 유치를 추진하던 업체가 연구를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용 의원은 “수주받은 자문위원들 사임 날짜와 입찰 날짜를 알고 있느냐”며 “6월24일에 사임하고 6월25일 입찰에 참여한다. 형식적으로는 전 자문위원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는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문위원 2명이 같은 날 사임을 하고, 그 2명이 각각 대표로 있는 업체가 하루아침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을 한 것”이라며 “도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여진다. 더구나 입찰을 하려면 20개가 넘는 서류를 준비해야 되고, 컨소시엄의 경우는 서류가 더 늘어난다. 이걸 하루아침에 갑자기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용 의원은 “저는 사전 조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사업이 지사 역점 사업인데 추진 과정에서부터 이렇게 의혹으로 얼룩지면 앞으로 연구 용역의 결과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 그리고 도민들의 신뢰를 담보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제가 있는 한 입찰 비리는 없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입찰 비리뿐만 아니라 어떠한 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무관용 원칙”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 사건은 2차까지 유찰이 됐다. 그러면 저희가 수의 계약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3차 입찰을 했던 것”이라며 “3차 입찰에 복수로 들어와서 선정된 것이기 때문에 2차 끝나고 바로 수액 계약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방법으로 선정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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