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서 아이까지... 교육체계 구축
생태 환경 교육·취업 연계 동시에
청년 농업인에게 콘텐츠·마케팅 강의
노인돌봄 생활지도사 자격 교육도평생학습 기회특구 지역을 바꾸다 ③ 평택 ‘평생 환경교육’
시는 지난달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유아 환경교육실천가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한 달간 11차례의 강의를 통해 환경교육 강사를 양성해 유아, 아동을 대상으로 생태·환경교육을 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Be Green’을 구호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시는 평택환경교육센터, 어린이집 환경연합과 지·산·학 거버넌스를 구축, 환경교육 강사를 양성한 뒤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9월25일 평택 배다리도서관, 배다리생태공원에서는 사업의 마지막 일정으로 김만제 평택자연연구소장이 진행하는 ‘특징으로 보는 배다리의 자연 생태계’ 강의와 생태자원 탐방이 이뤄졌다. 탐방에 앞서 40, 50대로 이뤄진 25명의 수강생들은 배다리도서관의 한 강의실에서 배다리생태공원에 서식하는 큰산개구리, 뻐꾸기 등 기후변화지표종과 맹꽁이, 금개구리 등 국가보호종,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등 깃대종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후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느릅나무와 느티나무, 향나무의 잎을 보고 만져가며 공원의 생태 특징을 파악했다. 특히 김 소장은 자작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의 탈피각을 보여주며 말매미, 애매미, 털매미의 특징을 짚었고 이를 유아와 아동에게 설명하는 방식을 전했다. 늪지대의 맹꽁이를 관찰하는 등 2시간여 이어진 탐방 내내 수강생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났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하진씨는 “환경, 기후위기 등에 관심이 많았는데 관련한 일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가 자연을 후손에게 빌려 쓰고 물려줘야 한다는 것을 수강생뿐 아니라 유아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습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일자리까지 연계해 줘 유익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외에도 ‘평생학습 기회특구’로 2개의 사업을 더 추진 중이다. 도농복합도시로 청년과 신중년의 인구 유입이 많아지는 지역 환경을 고려해 청년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콘텐츠 제작, 마케팅 등을 교육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라이브커머스 전문가 양성’ 사업이 그중 하나다. 시는 수강생들의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자격증 취득을 연계해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브랜드화할 계획이다.
고령화, 돌봄 수요에 대응한 ‘노인돌봄 생활지도사 양성’ 사업도 준비 중이다. 수강생들에게 노인돌봄 생활지도자 자격 교육을 한 뒤 지역 요양기관으로 취업을 연계해 지역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정영순 평택시 평생학습과장은 “이번 평생학습 기회특구 운영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한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지·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발전과 시민 참여의 확대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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