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 능한 인천 구급대원...뇌출혈 온 태국 여성 구해

박기웅 기자
입력
수정 2025.10.13.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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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에 능한 인천 구급대원이 뇌출혈 증세를 보인 태국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인천 남동소방서에 따르면 추석연휴인 지난 7일 태국 국적 30대 여성 A씨가 극심한 두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A씨는 한국어가 서툴러 증상을 설명하지 못했고 태국어로 머리가 아프다는 의미의 "뿌앗후아"라는 말만을 반복했다. 

이 때 최강인 소방사(38)가 활약했다.  A씨는 자신의 증상을 태국어로 설명했지만 이를 알아들은 최 소방사는 A씨가 두통을 비롯해 혀 통증, 미각 마비, 언어 장애 등 증상을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 

최 소방사는 과거 태국에서 3년 동안 근무한 경험에 태국인 배우자를 둬 유창한 태국어 구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구급대원들은 최 소방사의 통역을 통해 A씨가 말한 증상과 높은 혈압을 토대로 A씨가 뇌출혈 증세를 겪고 있음을 알아채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검진 결과, A씨는 구급대원들 예상대로 뇌출혈을 진단받아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소방사는 이송 후에도 병원에 남아 통역하며 의료진 진료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소방사는 “가족과 해외근무 경험 덕분에 환자 증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다문화 대응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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