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입시 비리 반성, 국민께 사과...성찰하며 정치하겠다"

김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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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성 비위 사건엔 "소홀했던 점 사과...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다"
각종 논란에 대한 첫 '사과' 표명..."민주당 2중대 아닌 독자 브랜드로 차별화"
가족 관종 비판엔 "내 언행이 비판 소지 제공...딸은 공인 아닌데 과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 중인 조국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식 입시 비리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10일 조선일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 역시 제 언행 탓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부모 찬스를 가지지 못한 청년들에게 특히 더 죄송한 마음으로 나 자신에 대해 더 엄격했어야 했다”면서 “반성하며 정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선 “피해자들을 빨리 만났어야 했는데 마음을 살피는 데 소홀했던 점 사과드린다”며 “늦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입장을 직업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위원장은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징역 2년형을 받고 복역 중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대기업이고 우리는 스타트업인데 덮어놓고 합치자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민주당 2중대가 아닌 독자적 브랜드로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처럼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는 얘기가 있지만 포수의 실력을 키워 굴 밖에서 호랑이를 잡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 준비와 관련, “호남에 출마할 단체장 후보군과 접촉 중이며 영남에서도 후보를 낸 뒤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문계 대표 주자’라는 시각에 대해 “내가 왜 친문 주자인가”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셨고 그분을 존경하지만 친문 정치인은 아니다. 조국은 조국의 정치를 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자신이 밝힌 ‘조국의 정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저를 비판하고 반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반박하는 건 정치인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제가 성과를 내면 반대했던 분들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여야가 대립하며 XY축 정치를 하고 있는데, 불평등 제로를 목표로 Z축 정치를 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성장 전략을 찾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특히 “청년 주거 안정이 절실하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하려다 실패했지만 반값 아파트는 꼭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가족이 관종인 것 같다’라는 지적에 대해선 “”정치하기 전에 내 언행이 비판의 소지를 제공했다“면서 저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대중 관심을 받아야 해 그런 조롱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내 딸(조민)은 공인도 아닌데 그런 딱지를 붙이는 건 좀 과도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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