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석 연휴 이후 미국의 부당한 관세 압박을 거부하는 '국회 결의안'을 내자고 각 정당에 제의했다.
조 위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금은 ‘관세 팬데믹’ 상황이다. 코로나 위기 때처럼 국가적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비상시기에 국회가 대통령과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주요 산업도시들이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쇠퇴를 넘어 소멸을 걱정하는 지경”이라며 “특히 포항은 윤석열 정부에서 철강 공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다가,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지역경제가 패닉에 빠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인 이강덕 포항시장의 항의 시위를 인상 깊게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이강덕 포항시장의 미국 백악관 앞 관세 항의 시위는 인상적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관세 때문에 포항은 죽음의 문턱까지 왔다'는 이 시장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했다"고 했다.
또 "국회가 나서서 이재명 대통령 뒤에 국민 전체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협상 중인 이재명 정부가 할 수 없는 말을 해야 한다”며 “국민 10명 중 8명은 미국의 3500억 달러 선불 요구가 부당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호남 모두에서 부당하다는 의견이 약 85%로 나타나 영호남의 의견이 일치됐다. 당장 여야 대표들이 모여서 초당적 대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익을 위해 협상 중인 이 대통령을 흔들기 위해 온갖 흠집 내기와 극우 선동을 일삼고 있다”며 “관세전쟁의 한복판에서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은 매국 행위로 비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