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입에 정치 ‘지형 변동’...젊은층 공략이 승패 가른다 [미리보는 지방선거]

최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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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비전·세교동 등 신도시 조성
보수→진보 성향 지역 변화 분석
정치 이념 변화 속 이슈수용 빠른
젊은 세대 잡기 여야 ‘사활’ 예상
인구 65만여명으로 경기 남부권 중심 도시인 평택시가 정치권에서 집중 조명을 받는 ‘전략적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종전에는 보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고덕동과 비전동, 세교동 등이 신도시로 조성되면서 젊은층의 유입으로 진보 성향의 도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4일 경기일보가 역대 민선 평택시장선거를 분석한 결과 평택시는 제4회 지방선거까지 보수 성향 정당이 우세했지만 이후에는 진보와 보수진영이 서로 주고받는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진보진영이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김선기 시장이 제1·2·3대 시장을 연임했고 송명호 전 시장 역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4대 시장을 지냈다. 그러나 제5회 지방선거부터 평택 정치지형에 변화가 시작됐다. 김선기 전 시장이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출마해 4선을 역임하면서 평택은 진보 성향 정당의 영향력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제6회 지방선거를 통해선 공재광 전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평택지역 정치지형이 또다시 바뀌었다.

이후 제7회 지방선거부터는 진보 성향 정당의 강세가 이어져 정장선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연임에 성공, 3선을 준비 중이다. 정 시장은 평택지원특별법을 발의 및 통과시켜 평택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첨단 연구단지, 역세권 개발 등이 이뤄지면서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돼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평택시 인구통계 자료 등에 따르면 브레인시티가 위치한 고덕동은 평균 연령이 33.1세로 확인됐다. 이 같은 젊은층 증가는 정치적 성향 변화와 이슈 수용 속도가 빠른 만큼 표심의 향방에 따라 선거 판세에 변화가 가능해진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평택은 2040년 계획인구를 107만7천명으로 잡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새로 유입되는 젊은층의 표심 방향을 읽는 게 중요한 선거 핵심 전략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태영 평택시민연대 담쟁이 상임대표는 “과거에는 평택지역에서 나고 자란 시민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최근 고덕동, 세교동 등이 신도시화돼 젊은층이 평택으로 대거 유입돼 지역 내 정치 세대가 많이 변화했다. 젊은이들의 표심을 잡는 게 선거 승패의 중요한 열쇠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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