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서 펼쳐진 우리 춤 사위” 정조테마공연장, ‘무에서 유를 짓다’

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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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舞)에서 유(有)를 짓다’ 공연 포스터. 수원문화재단 제공

우리 고유의 멋이 담긴 한옥 공연장에서 전통의 춤사위가 펼쳐진다.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함과 백성의 편안함을 기원한 ‘태평무’부터 옛 선비의 자태와 무상함을 표현한 ‘한량무’, 농사철 흥을 북돋우는 ‘농악무’ 등 한국의 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3일 오후 4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경기도무용단의 ‘무(舞)에서 유(有)를 짓다’ 공연을 선보인다.

1993년 창단한 도립 무용단이자 경기도 대표 예술단체인 ‘경기도무용단’은 전통의 깊이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춤사위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무형의 춤사위로 유형의 감동을 전하고자 기획된 이번 공연에서 관객은 ▲태평무 ▲한량무 ▲요고무 ▲농악무 등 경기도무용단의 주요 레퍼토리를 한눈에 감상하며 우리 춤이 지닌 서사와 울림을 감상할 수 있다.

13일 열리는 수원문화재단 ‘무에서 유를 짓다’ 공연 중 경기도무용단의 ‘태평무’ 무대. 경기아트센터 제공

국가무형문화유산 제92호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한 춤으로 장단 구성이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그 속의 디딤새 기교가 절묘하다. 단아한 자태와 기품 속 발 디딤새의 절제미에 주목할 만하다.

‘한량무’는 본래 시류를 풍자한 극적인 군무였으나, 세월이 흐르며 독무 형태의 남성 춤으로 발전했다. 옛 선비의 자태와 삶의 무상함을 표현한 작품으로, 시적이면서도 묵직한 춤사위가 매력이다. 도포와 갓을 쓴 남성 무용수들이 호방하고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요고무’는 한국의 미를 지닌 전통 타악기이자, 장구보다 작고 가늘면서도 날렵한 ‘요고’라는 악기가 핵심이다. 작품은 꽃나무의 생명력과 나비의 화려한 나래짓을 통일된 움직임으로 형상화한 역동적인 군무로, 여성 무용수들은 요고를 들고 섬세한 동작을 펼친다. 단아하면서도 정제된 표현력은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 ‘농악무’는 농사철 흥을 돋우고 힘을 북돋우기 위해 여러 사람이 함께 연주하던 풍물놀이를 경기도무용단이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한층 신명 나게 꾸민 무대 농악은 강렬한 리듬과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춤 동작이 조화를 이루며 여운을 더할 예정이다.

작품이 펼쳐지는 공간의 정취가 멋을 더할 예정이다. 정조테마공연장은 수원 화성행궁 광장 옆에 위치한 한옥형 공연장으로 전통과 현대,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관람 가능 연령은 8세 이상이며 표는 전석 1만 원이다. 예매는 NOL 티켓에서 가능하며, 수원 시민 할인 및 정조테마공연장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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