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주 Briefing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코스피지수 3700포인트 돌파
하지만 일부 종목만 상승세 타
하락 종목이 더 많은 왜곡 현상
9만900원까지 오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신고가 경신해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 커져#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세에 올라탔다. 코스피지수는 10월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10일 3600포인트대를 넘어섰고, 16일엔 3700포인트대(종가 3748.37포인트)마저 돌파했다. 17일에도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3794.87포인트까지 오르며 3800포인트 턱밑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하락한 3748.8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지만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 3500'을 얘기했던 시장에선 '코스피 4000포인트'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원동력 중 하나는 순환매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2차전지주로 옮겨붙으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가 커진 측면도 있다. 특정 반도체와 2차전지 등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가 오르긴 했지만 정작 상승한 종목의 수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959개의 종목 중 상승세를 기록한 건 222개에 불과했다. 672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지수 상승에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3배 이상 많았다는 얘기다. 이는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일종의 시그널일 수 있다.
Point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 대장주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일 4년 9개월 만에 9만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16일 9만77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에도 9만79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장중 최고가는 9만9100원이었다. 3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 데다 반도체 장기 호황을 의미하는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진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기존 최고가는 2021년 1월 11일 장중 기록한 9만6800원이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의 오름세도 가파르다. 삼성전자가 9만원대를 돌파한 10일 SK하이닉스의 주가도 40만원대를 웃돌았다. 16일 45만2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17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2.87% 오른 46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17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33만3500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한달 만에 39.5%나 상승한 셈이다.
Market Index
Bond
안정세를 이어가던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9월 2.4%대를 유지했던 국고채(3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2.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3년물) 금리는 2.8%대에서 3.02%까지 치솟았다. 국내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떨어진 것도 채권금리 상승(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Fund
Stock
Small Cap
강서구·최아름·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