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 사회 꼬집은 블랙코미디 [창작ing 황폐한 땅]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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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컬처 앤 이벤트
국립정동극장 작품 '황폐한 땅'
'호두까기 인형' 음악과 결합해
계급사회·사회 문제 꼬집은 무용
창작집단 꼴 연극 '반짝 희라'
국방부 소속 공무원 희라 이야기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국립정동극장의 2025년 창작ing 여덟번째 작품인 무용 '황폐한 땅'이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무용 '황폐한 땅'은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을 모티브로 삼았다. 계급사회와 사회 문제를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음악과 결합해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아울러 클래식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요소를 담아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발레로 새롭게 만들었다. 다이내믹하고 강렬한 움직임 속에 클래식 발레 원작의 일부 캐릭터가 등장해 '컨템포러리 발레'란 장르가 낯선 관객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무용 '황폐한 땅'은 지난해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선정작으로 초연한 뒤 올해 '창작ing'에 선정됐다. 총 60분의 러닝타임으로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서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작품을 개발한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은 2017년 김성민 안무가를 중심으로 창단됐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화두로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컨템포러리 발레 '황폐한 땅'이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벌써 여덟번째 작품을 올리는 창작ing의 '황폐한 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창작집단 꼴 제공]


■ 연극 반짝 희라= 창작집단 꼴의 연극 '반짝 희라'가 10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반짝 희라'는 가까운 미래 또는 평행우주 세계관 속에서 한국과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발탁된 국방부 소속 공무원 마법소녀 희라 이야기를 다룬다.

사회가 정해놓은 정상의 범주 속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희라와 선 밖에 존재하는 악당, 그리고 수많은 목소리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20~30대 여성이 직면한 현실과 도전을 담아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법소녀 윤희라 역은 이다혜, 도시 곳곳에 출몰해 소란을 일으키는 악당 역은 박은경이 나선다. 희라를 위해 일하는 담당 군무원 역은 김하영이 연기하고, 어린 희라가 마법소녀가 되는 것에 동의한 희라 모母 역할엔 김신이가 출연한다.

임선영 작가는 "'마법 소녀'라는 판타지 장르를 통해 사회에서 여성에게 강요하는 여성성과 정상성에 직면하고자 한다"며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북돋을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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