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왜 하나의 상품이 됐을까
정다연 시인의 네번째 시집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
한국미술의 저변을 넓히는 책
「상품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집값에 대하여」
조시 라이언 콜린스 지음|사이 펴냄
부의 축적이 부동산의 '양도소득'으로 채워지는 세상, 1970년대보다도 낮아진 자가주택 보유율, 1990년대부터 전 세계로 퍼져나간 집값과 대출의 악순환, 우리들의 집은 어쩌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상품'이 됐을까. 우리는 이제 집값 변동에 좌우되는 '주택의 상품화' '주택의 금융화' 시대에 살고 있다. 내집 마련이 점점 더 힘겨워지는 시대, 전 세계 집값 변동을 통해 그 원인을 추적한다. 우리들의 집은, 상품이 아니라 하나의 '권리'가 돼야 한다.
「여름 대삼각형」
정다연 지음 | 아침달 펴냄
정다연 시인의 네번째 시집이 나왔다. 2015년 현대문학으로 데뷔한 시인은 시와 산문을 통해 단정한 언어와 감각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이번 시집에서는 여름밤 하늘을 수놓는 백조자리 데네브, 독수리자리 알타이르, 거문고자리 베가로 이뤄진 대삼각형으로 뜨거운 계절의 낭만과 신비로움을 말한다. 시집 속 사랑은 뜨겁고 빛나지만 때로는 익숙하면서도 조용히 숨은 별빛처럼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로 마주한다.
「기어코 반짝일 너에게」
김규남 지음|21세기북스 펴냄
14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띱 Deep'의 크리에이터이자 신인 배우 김규남의 첫 에세이다. 김규남이 학창 시절부터 서른에 다다르기까지 배우를 꿈꾸며 걸어온 길과 크리에이터로서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주한 불안과 고민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사람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주는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의 발걸음은 자신만의 속도로 묵묵히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이 될 것이다.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유홍준 지음|눌와 펴냄
'한국미술 전도사' 유홍준의 한권으로 읽는 한국미술사. 총 660쪽, 1000여개의 도판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국미술의 전개를 그 역사적 맥락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방대한 우리 문화유산 중에서도 정수만을 엄선해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유려하고 충실하게 전한다. 소파에 편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로서 독자들에게 다가가 한국미술의 저변 그 자체를 넓히는 책이 될 것이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eongyeon.han@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