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신입 주요 전략으로 부상
경력직이 신입 취업에 다시 도전해
중견·중소기업 출신은 대기업으로
대기업은 또 다른 대기업으로 이동
중고신입은 현실적인 취업 전략
최근 '중고신입'이 주요 취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가 최근 3년간 이직을 시도한 경력자 8371명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26.0%)이 '신입' 포지션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경력직임에도 신입 취업에 다시 도전한 '중고신입'들이 늘어났다는 거다.
앞서 지난 2월 취준생 19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70.0%)이 목표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중고신입 전략'을 고려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특히 "중소ㆍ중견ㆍ스타트업 등 다른 기업에 먼저 취업 후 이직하겠다"는 응답이 6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고신입으로 지원한 경력자들의 기업규모별 이동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견기업 출신의 23.0%, 중소기업 출신의 21.0%가 대기업으로 이동했다. 중소기업 출신의 25.0%는 중견기업으로 지원해 규모 확장형 이동이 돋보였다. 대기업 출신의 경우 72.0%가 동일 대기업 내 신입으로 지원해 규모 간 이동보다는 재진입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았다.
업계별로는 'ITㆍ통신(76.0%)'과 '제조ㆍ생산(75.0%)'에서 동일 업계 재지원이 높게 나타났다. 업계 내 기업 수와 채용 기회가 많아 경력을 활용한 이직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 '건설ㆍ토목(62.0%)' '서비스(59.0%)' '미디어ㆍ문화(55.0%)' '교육ㆍ출판(52.0%)' '판매ㆍ유통(51.0%)' 순으로 동일 업계 내 이동이 많았다. 반대로 '은행ㆍ금융' 업종은 다른 업계 이동 비중이 72.0%로 업계 내 이동 비중이 가장 낮았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중고신입은 현실적인 취업 전략으로 자리잡았으며,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더 큰 기업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