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취준생 수강신청
스펙을 우선시 하는 경향
이상적 대학의 의미와
현실적 상황에서 갈등해
취업난 속 대학의 의미
취업난 속 Z세대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218명에게 '이상적인 대학의 의미'를 물어본 결과, 대학은 '지식과 배움의 장'이라는 응답이 77.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취업을 위한 스펙'이라고 답한 경우는 23.0%에 불과했다.
그러나 막상 수강신청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실제 수강신청 시에는 '배움'보다 '스펙'이 우선이었다. 전체의 55.0%는 '지루하더라도 높은 성적이 보장되는 과목'을 선택했다. 이는 '흥미롭지만 학점이 안 나오는 과목(45.0%)'을 선택한 비율보다 높았다.
수강신청할 과목을 선택할 때도 취업을 1순위로 고려했다. 과목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서 '취업ㆍ진로 연계성'이 3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은 '흥미ㆍ관심(34.0%)' '시간표 편의성(12.0%)' '학점 관리 용이성(10.0%)' '강의 스타일(8.0%)' 순이었다.
아울러 10명 중 8명 이상(85.0%)은 스펙을 위해 전공 외 과목을 수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수강해 본 과목(이하 복수응답)'은 '어학(46.0%)' '취업ㆍ진로(38.0%)' '실습ㆍ프로젝트(23.0%)' '자격증 취득(21.0%)' 등이었다. 향후 '더 늘어났으면 하는 과목'은 '전공 실무(실습ㆍ프로젝트ㆍ산학협력 등)'가 55.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재테크ㆍ법률 등 실생활 강의(19.0%)' '순수 교양(18.0%)' '전공 이론(17.0%)' '취업(11.0%)' 등의 순이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Z세대 대학생들은 배움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취업을 앞두고는 성적과 스펙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실무 경험은 직무 적합성과 커리어 방향성을 검증할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학과 기업이 관련 기회를 확대한다면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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