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에 배추 무름병 비상…"맑은 날 수확하고 병든 잎 골라내야"

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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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강우로 무름병 확산 가능성 커져
농진청, “작용기작 다른 약제로 번갈아 방제”
배추무름병 피해 증상. 농촌진흥청
가을철 잦은 비와 높은 습도로 배추 생육 환경이 악화하면서 무름병 발생이 급증했다. 농촌진흥청은 21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제와 예방 관리를 당부했다.

세균에 따라 발생하는 무름병은 잎자루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된 조직은 물러 썩고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배수가 잘되지 않거나 같은 밭에 연작하면 비가 잦은 시기에 급속히 퍼진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병이 발생하면 감염된 식물체를 조기에 제거해 재배지 밖에 매몰하고, 주변 작물로 전염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며 "비가 그친 뒤에는 등록된 세균병 방제용 약제를 살포하되, 같은 약제를 반복 사용하지 말고 '구리수화제' '옥솔린산' '스트렙토마이신' 등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확은 가급적 맑은 날 진행하고 저장 전에 병든 잎이나 포기를 반드시 골라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 빠짐이 좋은 밭을 선택하고, 고랑을 깊게 내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어짓기한 밭은 병원균이 남기 쉬우므로 돌려짓기나 토양 소독이 필수다. 질소질 비료는 과다하게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재배 밀도를 조절해 통풍이 잘되게 하고 비가 잦은 시기에는 과습을 방지해야 한다. 생육 초기부터 증상을 세밀히 살펴 조기 발견·방제에 나서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다.

이남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최근 비가 잦고 토양이 습해 무름병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라며 "농가에서는 물길 정비와 적정 비료 시비, 약제 방제 등 예방 위주 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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