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위험 41% ‘뚝’…‘이것’ 8잔 조합 건강수명 늘린다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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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 첸 박사 연구팀 18만2770명 조사
물·커피·차 8잔 마신 사람, 사망 위험↓
4잔 미만보다 암 사망 위험 41% 줄어
물과 커피, 차를 하루 7~8잔 적절히 조합해 마시면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특정 기사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마실수록 오래 산다? 물·커피·차를 하루 7~8잔 적절히 조합해 마시면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단순히 목을 축이는 차원을 넘어 건강 수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남의학대학 바이오통계학과 쉬 첸 박사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커피·차·물 섭취 정보를 제공한 18만2770명을 약 13.3년간 추적 관찰했다. 바이오뱅크란 인체에서 채취한 인체 유래물(혈액,세포, 소변 등)과 관련된 유전·역학·임상·라이프로그 정보 등을 수집·보관하는 인체자원은행이다. 주로 연구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4시간 회상식 조사 방식으로 음료 섭취량을 파악해, 개인별 평균 일일 음료 섭취 패턴을 산출했다.

그 결과, 물·커피·차를 합쳐 하루 7~8잔 정도 마신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이들은 하루 4잔 미만만 마신 사람들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45% 감소했다. 질환별로 보면 암 사망 위험은 41%, 심혈관 질환은 31%, 호흡기 질환은 72%, 소화계 질환은 6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총섭취량이 4잔 이하면 커피나 차로 물을 대신해도 별다른 건강상 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본적인 수분 섭취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카페인 음료에서 나타나는 이익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번 결과에 대해 “커피·차 조합이 사망 위험을 실제로 낮췄다기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 이런 음료 섭취 습관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음료를 단순한 수분 보충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물을 기본으로 하되 커피와 차의 유익 성분을 적절히 더하는 것이 건강 수명을 늘리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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